중국 간 미상무장관… “수출규제 관련 실무그룹 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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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나흘 동안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최근 두 달 새 네 명의 미국 고위 관료가 중국을 찾으며 일각에선 양국 간 반도체 갈등 완화 등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러몬도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 발표 직후 27개 중국 기업·단체를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 명단에서 제외해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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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몬도 “국가안보엔 타협 없어”
양국 관계에 큰 진전은 없을 듯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나흘 동안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최근 두 달 새 네 명의 미국 고위 관료가 중국을 찾으며 일각에선 양국 간 반도체 갈등 완화 등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러몬도 장관이 중국 당국자들과 만나 수출 통제 및 미·중 무역관계를 다룰 실무그룹 출범을 발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러몬도 장관 스스로 국가안보와 관련한 문제에 타협이 없다고 선을 그어 큰 진전을 보이긴 어려울 전망이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이날 밤 베이징에 도착해 “우리가 보호해야 할 것은 보호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증진하기 위해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상무장관이 중국을 찾은 것은 약 7년 만이다. 또한 러몬도 장관은 최근 2개월 동안 중국을 찾은 네 번째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급 인사다. 전문가들은 러몬도 장관이 중국과 첨단 반도체나 희귀광물 등 상호 간의 수출 규제 조치 등 서로를 겨눈 수출 규제 조치 같은 현안과 의사소통 채널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줴팅(束珏정)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에 경제·무역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경제·무역과 관련된 의견 차이를 해소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러몬도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 발표 직후 27개 중국 기업·단체를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 명단에서 제외해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앞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방중 때와 마찬가지로 양국 관계 안정화의 필요성과 의사소통 채널 가동 정도의 합의만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을 출발하기에 앞서 “국가안보 전략 집행은 제가 여러 번 말했듯이 논쟁 대상도 아니고 타협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오해를 피하고 불필요한 갈등 확대를 피하고 중국과 투명한 관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은 중국으로의 여행 편 확대 및 관광 수요 증진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양측 간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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