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제3 후보 현실화하나… 중도단체 “내년 4월 새인물 선출”

김남석 기자 2023. 8. 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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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격돌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중도성향 정치단체 '노 레이블스'(No Labels)가 내년 4월 제3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공표했다.

제3 후보 출마 시 중도표 분산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타격받을 가능성이 커 민주당에서는 "트럼프가 승리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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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레이블스, 전당대회 예고
민주 “트럼프 승리 만드는 것”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격돌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중도성향 정치단체 ‘노 레이블스’(No Labels)가 내년 4월 제3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공표했다. 제3 후보 출마 시 중도표 분산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타격받을 가능성이 커 민주당에서는 “트럼프가 승리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역대 대통령 첫 머그샷(범인 식별사진) 촬영에도 오히려 710만 달러(약 94억 원) 후원금을 모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28일 조지아주 연방법원 청문회 결과에 따른 재판 연기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27일 폭스뉴스·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노 레이블스 공동대표인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내년 4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초당적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가 열린다”며 “지금은 50개 주 모두에서 투표용지에 제3 후보 이름을 올리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계획은 현실적으로 이길 수 있다 생각되는 경우만 출마하는 것”이라며 “8개 격전지 주에서 1만 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한 결과 63%가 바이든·트럼프 대신 온건 무소속 제3 후보를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노 레이블스는 현재 제3 후보로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조 맨친(민주) 상원의원,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 등을 꼽고 있다. 민주당은 제3 후보론에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 가능성이 큰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앤 커스터(민주) 하원의원은 지난 7월 “제3 후보 출마는 극단적이고 극우적 후보인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28일 조지아주 연방법원에서 열리는 마크 메도스 전 비서실장의 관할법원 이첩 요청 관련 청문회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메도스 전 실장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함께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관할법원을 옮겨 재판을 끌 수 있는 데다 배심원 선정도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그는 앞서 뉴욕 맨해튼지법이 맡은 성추행 입막음 의혹 재판 역시 관할법원 이첩을 요청했으나 기각당한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전날 발생한 흑인혐오 총격 사건에 대해 “백인우월주의가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분명하고 강력하게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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