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제목이 ‘치악산’?… 특산물 피해 불가피”… 원주, 법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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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명칭이 사용된 공포 영화가 개봉하면 한우·복숭아·배 등 치악산을 브랜드로 하는 지역 농축산식품의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시는 최근 각종 칼부림 사건과 등산로 성폭행 사건 등 강력범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지역 유명 관광지 명칭을 사용한 잔혹한 공포 영화가 개봉되면 이미지 실추 등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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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구룡사 등 ‘반대 성명’
제작사 “‘허구·창작’ 고지할 것”
원주=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치악산 명칭이 사용된 공포 영화가 개봉하면 한우·복숭아·배 등 치악산을 브랜드로 하는 지역 농축산식품의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토막 살인사건 괴담을 모티브로 한 공포 영화 ‘치악산’(포스터) 개봉을 앞두고 강원 원주시의 제목 변경 요구에 제작사가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남 곡성군도 동명 공포영화 ‘곡성’으로 인해 이미지 훼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시는 최근 각종 칼부림 사건과 등산로 성폭행 사건 등 강력범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지역 유명 관광지 명칭을 사용한 잔혹한 공포 영화가 개봉되면 이미지 실추 등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오는 9월 13일 개봉 예정인 영화 치악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상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영화 제작사와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영화 제목 변경 등을 계속 요구했으나 제작사가 이를 거부한 것에 대한 조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와 주민들은 영화 개봉으로 지역 명소인 치악산을 브랜드로 사용하는 농축산물은 물론 지역 관광업계로 피해가 확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오후 치악산에 있는 사찰인 구룡사가 치악산 지명이 사용된 영화 개봉 반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성계·농축산업계·관광업계 등의 릴레이 반대 성명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영화 제작사인 도호엔터테인먼트는 “시 요구대로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영화에서 언급된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라는 문구가 엔딩 크레디트(제작진 소개 자막) 부분에 있다”며 “보다 많은 관객에게 노출될 수 있도록 본편 상영 후 바로 등장하도록 편집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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