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홍범도 흉상 위치 잘못”… 야당·광복회 “반역사적 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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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돼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홍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어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면 육사 교내 흉상과 국방부 청사 앞 홍 장군 흉상 이전을 다 같이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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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옮긴다면 국방부·육사 다 옮겨야”
광복회 “이종섭 장관 퇴진하라”
홍준표도 “반역사적 매카시즘” 비판
국방부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돼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사관학교가 김좌진·홍범도·지청천·이범석 독립군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등 5인의 흉상 재배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방부도 같은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홍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어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면 육사 교내 흉상과 국방부 청사 앞 홍 장군 흉상 이전을 다 같이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흉상이 배치된 장소 자체가 잘못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내부에서는 홍 장군이 독립운동 과정에서 소련 공산주의 세력과 손을 잡았던 전력을 고려할 때 그 흉상을 국방부 등에 설치해온 것이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흉상 철거 배경과 관련,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 억제를 하고 전시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에서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냐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홍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활동 이력은 ‘자유시참변’ 이후 레닌으로부터 공산당증을 받고 군복·권총을 받은 것을 일컫는 것이다. 자유시참변은 소련 적군과 이르츠쿠계열 공산당 독립군이 공산당 입당을 거부한 민족주의계열 독립군 1500여 명을 학살, 체포한 사건으로 홍 장군은 이들의 재판 등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종찬 광복회장은 27일 육사 내 홍 장군을 비롯한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 논의에 대해 “반역사적 결정”이라며 이 장관 퇴진을 공개 요구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이기도 한 이 회장은 “홍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흉상을 철거한다면 결과적으로 북한을 이롭게 하는 행동”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장군 흉상 철거 계획에 대해 “반역사다. 매카시즘으로 오해받는다”고 비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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