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과학자들은 오염수 방류 영향 예측 불가하다 말해”-英 BBC

2023. 8. 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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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대다수 전문가들 의견은 방류가 안전하다는 것이지만 모두가 동의하는 건 아니라고 영국 B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26일(현지시간) '후쿠시마 폐수 방출 이면의 과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류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이 무시할만한 수준이라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안전한가"라며 과학계 일각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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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야기현 다가조 소재 연구시설에서 관계자가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생선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대다수 전문가들 의견은 방류가 안전하다는 것이지만 모두가 동의하는 건 아니라고 영국 B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26일(현지시간) '후쿠시마 폐수 방출 이면의 과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류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이 무시할만한 수준이라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안전한가”라며 과학계 일각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BBC는 환경 담당 기자 나빈 싱 카드카가 작성한 이 기사에서 "문제는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기술이 없어 물로 희석하는 것"이라며, "삼중수소는 세계 도처 바다에서 발견되며, 많은 과학자들은 삼중수소 농도가 낮다면 영향은 미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6일 미야기현 다가조 소재 연구시설에서 관계자가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생선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분석한 결과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 1500 Bq/ℓ보다 훨씬 낮게 나왔다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수질 가이드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1만 Bq/ℓ)의 6분의 1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환경 당국이 오염 처리수 방류 후 지난 25일 11곳의 다른 지역 해수의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다.

영국 포츠머스대 환경 지질학 교수인 짐 스미스는 "이론적으로는 이 물을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폐수가 이미 처리되고 희석됐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방사능을 측정하는 프랑스 연구소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베일리도 "핵심은 삼중수소가 얼마나 있는지다"라며 "예를 들어 물고기 개체 수가 심하게 감소하지 않는 수준이라면 해양 종들과 관련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모습. [연합뉴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방류의 영향에 대한 예측 자체를 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에너지와 환경 법 전문가인 에밀리 해먼드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삼중수소와 같은)방사성핵종과 관련된 문제는 과학이 완전히 답할 수 없는 질문을 제시한다는 것"이라며 "즉, 매우 낮은 수준의 피폭에서 어떤 걸 '안전하다'고 간주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해먼드 교수는 "IAEA 결과를 많이 신뢰하면서도 한편으론 여전히 기준 준수가 환경이나 인간에게 미칠 영향이 전무하다는 뜻이 아님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립해양연구소협회는 작년 12월 일본 자료를 납득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하와이대 해양생물학자 로버트 리치먼드는 BBC 인터뷰에서 "방사성물질과 생태학적 영향에 관한 평가가 부적절한 걸 봐왔고, 그 점에서 일본이 물, 침전물, 유기체에 무엇이 유입되는 지 감지하지 못할 뿐 더러 만일 유입될 경우 이를 제거할 의지도 없을 것이란 우려가 크게 든다"고 말했다.

숀 버니 그린피스 동아시아 원자력 수석 전문위원은 한 술 더 떴다. 그는 2023년 4월 사우스캘리포니아대 전문가들이 발간한 논문을 언급하면서 삼숭수소가 생식력 감소나 세포 구조 손상 등 식물과 동물에 직접적인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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