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매시로 코트 사이드라인 맞히기… ‘공격력 강화’ 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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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이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에서 여자단식과 혼합복식, 남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복식에선 3위에 올랐다.
안세영은 남녀 통틀어 한국 역대 첫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유일의 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방수현(1996 애틀랜타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도 세계선수권에선 1993년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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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체력에 수비력도 갖춰
올 8개 대회 정상… 세계 1위
라이벌 맞춤형 공략법도 주효
“즐기니까 잘돼… 꿈 이뤄졌다”
韓, 금메달 3개 획득도 처음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전체 5개 종목 중 3개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삼성생명)은 특히 취약한 공격력을 보강하고 상대별 맞춤 공략법을 준비, 여자단식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에서 여자단식과 혼합복식, 남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복식에선 3위에 올랐다. 한국이 1977년 출범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건 사상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1985년과 1991년, 1999년의 2개 종목 우승이다. 또 4개 종목 입상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안세영은 한국 선수 사상 첫 단식 우승으로 눈길을 끌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7일 밤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눌렀다. 안세영은 남녀 통틀어 한국 역대 첫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그동안 단식에서 46년간 준우승 2차례, 3위 9차례에 머물렀다. 한국 유일의 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방수현(1996 애틀랜타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도 세계선수권에선 1993년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올해에만 8개 대회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이달 초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데 이어 세계선수권 정상까지 차지, 다음 달 열리는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안세영은 “오늘은 내가 챔피언이다. 경기를 이겨 정말 행복하다”며 “즐기니까 (배드민턴이)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NS엔 “꿈꾸던 순간이 이루어진 날”이라며 “제일 높은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들을 수 있게 도와주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원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2위·일본), 천위페이(3위·중국), 타이쯔잉(4위·대만)과 함께 여자단식에서 4강 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올해 엄청난 상승세로 천적들을 깨고 ‘1강’에 다가섰다. 비결은 공격력 보완과 상대에 따른 맞춤 공략. 안세영은 원래 뛰어난 체력을 앞세운 수비력을 갖췄으나 공격력에선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고, 최근 이를 위해 코트 사이드라인에 셔틀콕 케이스를 세워놓고 스매시로 맞히는 훈련에 주력했다. 또 수비적인 운영으론 스타일이 제각각인 톱랭커를 상대하기 어렵기에 플레이 방식의 다변화를 꾀해 완벽하게 성공했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안세영이 (상대 공격을) 기다리지 않고 동물적인 감각으로 다가가는 수비로 바뀌었다”면서 “야마구치든 천위페이든 타이쯔잉이든 세영이가 그 선수들을 압도해 끌고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지현 여자단식 코치는 “야마구치는 스피드, 천위페이는 체력과 공수 플레이가 좋다. 타이쯔잉은 공격적”이라며 “세영이가 원래 가진 플레이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상대에 따라) 좀 더 수비적이거나 공격적인 플레이를 더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서승재(삼성생명)는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에서 2관왕을 달성, 한국 역대 3번째 다관왕으로 등록됐다. 서승재는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2-1(21-17, 10-21, 21-18)로 제압하며 2003년 김동문-라경민 이후 2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또 서승재는 강민혁(삼성생명)과 함께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킴 아스트루프-아네르스 스카루프 라스무센(덴마크)에 2-1(14-21, 21-15, 21-17)로 역전승, 2014년 고성현-신백철 이후 9년 만에 우승했다.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여자복식에서 3위를 차지, 3년 연속 입상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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