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수도권 위기론’ 난상토론… 민주 ‘사법리스크·플랜 B’ 주목

각각 1박2일간 연찬회·워크숍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8일부터 1박 2일간 각각 인천과 강원으로 연찬회·워크숍을 떠나 9월 정기국회 전략을 마련하고 내년 치러질 국회의원 총선거를 대비한 전열을 재정비한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이른바 ‘수도권 위기론’을 두고 당 지도부와 당내 일부 의원들 간의 이견 노출이 이어지고 있고, 야당인 민주당은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따른 지도체제 유지 문제 등을 둘러싸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가 엇갈린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어서 양당이 이틀간의 연찬회·워크숍을 통해 당내 갈등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연찬회를 열었다. ‘국민통합’과 ‘소통’ ‘경제’를 주제로 각각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과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특강이 이어진 뒤 정기국회 전략 논의를 위한 상임위별 분임토의와 시·도 의원별 단합의 시간도 예정돼 있다. 연찬회 이튿날인 29일에는 분임토의 결과 보고와 자유토론을 진행한 뒤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번 국민의힘 연찬회에서는 ‘수도권 위기론’에 대한 논의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 지역구를 둔 4선 중진 윤상현 의원이 ‘수도권 위기론’을 수차례 거론하며 이철규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설전을 벌여 온 만큼 연찬회 이튿날인 29일 자유토론에서도 이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서는 여론 지형과 총선 전망에 관한 외부 전문가의 강연과 정기국회 운영방안·하반기 정국 대응 방안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첫날 두 번째 세션에서 80분간 진행되는 자유토론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따른 대응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관한 당내 의원들의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정기국회 회기 중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이뤄질 때를 대비한 체포동의안 표결 문제를 둘러싸고 당내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궐위를 가정한 총선 ‘플랜B’ 논의도 분출하고 있어, 이번 워크숍에서 이에 관한 토론을 벌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제명안이나 혁신위의 ‘대의원제 폐지’ 등의 혁신안도 토론 안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후민·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