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립 55년 만에 첫 ‘교섭 결렬’ …파업으로 이어지나?

박천학 기자 2023. 8. 28.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스코 노사의 임·단협교섭이 회사 창립 55년 만에 처음으로 결렬됐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3일 '2023년 20차 임금단체교섭회의'를 했으나 기본급 인상 등을 두고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섭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포스코의 성장에 발맞춰 임금인상 등 직원들의 근로환경 개선 및 복지증진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임금요구안 23건 가운데 5건만 들어주겠다고 제의를 해 교섭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 13.1% 기본급 인상·포스코홀딩스 주식 100주 요구
사측, 기본급 인상 차기 교섭 시 제시 예정에서 일방적 결렬 선언

포항=박천학 기자

포스코 노사의 임·단협교섭이 회사 창립 55년 만에 처음으로 결렬됐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3일 ‘2023년 20차 임금단체교섭회의’를 했으나 기본급 인상 등을 두고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섭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노조는 포스코 내부 노조 중 대표 교섭 노조다.

포스코에 따르면 노조 측은 사측에 13.1%의 기본급 인상과 포스코홀딩스 주식(1인당 100주) 등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포스코의 성장에 발맞춰 임금인상 등 직원들의 근로환경 개선 및 복지증진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임금요구안 23건 가운데 5건만 들어주겠다고 제의를 해 교섭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 측이 임금성 23건과 단체협약 개정안 63건 등 총 86건을 요구했으며 이는 연간 총 인건비의 절반이 넘는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또 사측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로 포항제철소 가동이 정상화되는데 시간과 비용이 엄청나게 소요돼 상반기 영업이익은 거의 ‘0’에 가까운 상황이어서 노조 측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에 임금성 사안 10건, 단체협약 개정 요구 수용·절충안 제시 32건을 1차적으로 제시했으며 기본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차기 교섭 시 제시 예정임을 노조 측에 충실히 설명했으나 노조 측이 기본급 인상 제시가 없다는 이유로 급작스레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사측이 제시한 협상안은 직원들의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하는 내용이 많아 교섭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이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쟁의행위가 가결되고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포스코 역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아직 노사 간 입장이 확인되지도 않았고, 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일방적으로 교섭결렬을 선언해 안타깝다"며 "노조에 교섭결렬 철회 및 교섭에 복귀할 것을 요청했으며 앞으로도 성실히 교섭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천학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