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 설계사 1년새 90% 이탈…'소비자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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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중 한쪽의 상품만 팔 수 있는 전속설계사는 '교차모집'이란 제도를 통해 둘 다 판매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생명보험 상품을 팔겠다고 교차모집을 등록한 손해보험 설계사의 이탈률이 1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런 높은 이탈률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자,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을 같이 팔겠다고 교차모집을 등록한 설계사가 어느 정도나 되나요?
[기자]
최근 5년간 생보 전속설계사가 손보 상품을 팔겠다고 교차모집을 등록한 경우는 연평균 12.5%씩 줄어 지난해 말 기준 5만 명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최근 생보사의 자회사형 '보험판매대리점' 설립으로 전속설계사 자체의 숫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반면 같은 기간 손보 전속설계사가 생보 상품을 팔겠다고 교차모집을 등록한 인원은 연평균 3.5% 증가율을 보여 1만 8천 명 가까운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수요가 있는 생보 상품을 팔기 위해 손보 설계사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런데 막상 생보 쪽으로 교차모집을 등록해도 판매가 오래가진 않는 모습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생보 상품을 팔겠다던 손보 설계사의 13회차 정착률은 지난해 기준 10.2% 수준입니다.
다시 말해, 이들 10명 중 9명은 1년 새 생보 판매를 중단했다는 의미인데요.
같은 기간 손보로 교차모집을 등록한 생보 설계사 정착률(41.1%)이나 손보 전속설계사의 정착률(52.2%)과 비교했을 때도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앵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설계사의 잦은 이탈은 부당하게 계약 전환이 생기거나 고객의 보험계약 유지율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 만큼 보험사가 교차모집 채널의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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