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연장 끝 준우승... 라오스 몽족 출신 캉 첫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달러)에서 고진영(28)이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다. 메건 캉(26·미국)이 2016년 투어 데뷔 후 191번째 나선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고진영은 28일 캐나다 밴쿠버의 쇼네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709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를 단독 선두 캉에 5타 뒤진 3위로 출발했다.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고진영은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쳤다. 이날 버디 3개, 보기 5개로 2타를 잃은 캉과 동타를 이뤘다. 고진영이 1타 앞선 채 먼저 경기를 마쳤으나, 캉이 18번홀(파4) 세컨드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잡으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고진영의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1벌타를 받고 카트 도로 위에 드롭해 친 세 번째 샷은 그린 옆 벙커로 들어갔다. 고진영은 더블보기에 그친 반면,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캉은 파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상금 37만5000달러(약 5억원)를 받았다.
고진영은 투어 통산 16번째, 올 시즌 3번째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으나 이후론 10위 안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특히 5월 이후 열린 4개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 공동 20위였다. 2019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5차례에 걸쳐 역대 최장 기간 기록인 총 163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그는 지난달 31일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현재 세계 랭킹 4위까지 내려와 있다. 고진영은 LPGA 투어에서 이날까지 3번 연장전을 치러 처음 패했다.
캉은 몽족 출신으로 미국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1970년대 베트남전 당시 가족과 함께 라오스를 탈출해 태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했다. 캉은 올 시즌 5개 메이저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며 상승세를 탔다.
1009일 만의 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 김세영(30)은 선두 캉과 3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으나 버디 3개, 보기 5개로 이날 2타를 잃었다. 김세영은 공동 4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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