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쓸 돈 많은데 허리 휘겠다…물가 3%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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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금리를 조정하는 첫 번째 이유는 물가입니다.
목표치인 2% 상승률을 위해 이제까진 금리를 올렸고, 국내 소비자물가가 2%대로 내려오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퍼지기 시작했죠.
하지만 요즘 물가, 추석을 한 달 앞두고 다시 불안한 상황입니다.
주유소나 식당 가서 가격표 보고 심란하실 일 더 많을 것 같은데,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고요?
[기자]
최근 2%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 다음 달 다시 3%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5.2%를 찍은 후 점차 둔화하더니 지난달에는 2.3%로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22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8~9월엔 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근 석유류 가격 급등세가 주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한 달 전 1500원대였던 휘발유 가격이 최근 1700원대로, 경유 가격은 1400원 내외에서 1600원대로 치솟았는데 국제유가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고려하면 다음 달 기름값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앵커]
밥상물가도 뛰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치솟는 유가에 더해 지난달 폭염 또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로 채소, 과일 등 먹거리 물가도 치솟고 있는데요.
여기에 추석 성수품 수요, 또 이른 김장 수요까지 몰리면 먹거리 가격은 더 뛸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이처럼 높은 식료품 물가를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안정에 큰 변수로 진단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10월 이후론 물가가 다시 2%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는데,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마저 부진에 빠지는 게 아닐지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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