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판처럼 살자"…교보, 광화문글판 새단장

[교보생명이 28일 신달자 시인의 '가을 들'에서 가져온 광화문글판 가을편을 공개했다.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광화문글판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광화문글판 가을편은 신달자 시인의 '가을 들'에서 가져왔습니다. 신달자 시인은 지난 1964년 '여상' 여류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뒤 1972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재등단하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쉼 없이 글을 써오며 한국시인협회장 등을 지냈고, 최근 17번째 시집을 냈습니다.

이번 문안은 가을 들판처럼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뒤 빈 들판은 모든 걸 새롭게 키워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마치 종이의 여백과도 같습니다.

언제나 더 나은 다음을 기약하는 가을 들판처럼 끊임없이 비우고, 채우는 충실한 삶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번 가을편 배경에는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 담겼습니다. 허서연(중앙대·21) 씨는 문안의 의미를 찾고 가을 들판을 종이에 빗대어 나타냈습니다. 추수가 끝난 뒤 아쉬움보다는 '새 들판을 얻었다'고 뿌듯해하는 농부의 뒷모습도 눈길을 끕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56개의 작품이 출품됐습니다. 교보생명은 교수 등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 총 7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30년 넘게 시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편은 오는 11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리며, 광화문글판 홈페이지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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