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 트럭이 아래로 ‘쿵’…포항 어시장 주차장서 추락사고 13명 부상

경북 포항 어시장서에서 발생한 트럭 추락 사고 현장. 경북소방본부

경북 포항의 한 어시장 주차장에서 60대 남성이 몰던 1t 전기 트럭이 시장 지붕을 뚫고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10여명이 다쳤다.

2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5분쯤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한 어시장 공영주차장에서 트럭이 갑자기 난간을 뚫고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트럭은 주차장 회전식 진출로를 통해 5층에서 4층으로 내려가던 중이었다.

추락한 트럭은 아래쪽에 있는 어시장 지붕을 뚫고 식당 등으로 떨어졌고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와 동승자를 비롯해 시장 상인과 손님 등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두개골 골절 등을 입은 중상자가 3명이며, 현재까지 위독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장에는 상인뿐만 아니라 휴일을 맞아 장을 보러 온 시민과 관광객 등도 많았다. 사고 목격자들은 “사고 현장에서 사람 살려 달라는 비명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쾅’ 소리와 함께 건물 일부가 무너져 놀랐다”며 상황을 전했다.

소방 당국은 구조인력 51명과 차량 20대를 현장에 투입해 부상자 등을 구조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사고를 낸 60대 트럭 운전자는 “차량 시동을 걸고 운행하던 중 갑자기 가속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주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하는 한편, 트럭 운전자의 치료가 마무리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