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역면탈’ 송덕호, 대중에 사과문···오늘 현역 입대

이선명 기자 2023. 8. 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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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로 뇌전증을 주장해 병역을 면탈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배우 송덕호. 연합뉴스


뇌전증을 앓고 있다고 속여 병역을 면탈한 배우 송덕호(김정현)이 대중에 사과했다.

송덕호는 27일 인스타그램에 “2020년 개인사를 핑계 삼아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됐다”며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환자분들의 가족분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생하고 계신 대한민국의 육군장병분들, 저 한 명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여러 작품의 모든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반복해 봐도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이 것밖에 없는 것 같다. 죄송하다”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저의 잘못을 깊이 새기고 평생 속죄하면서 살아가겠다.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송덕호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병역 브로커 구모씨로부터 병역을 회피한 혐의가 인정돼 집행유예를 받았다. 당시 구모씨는 송덕호에게 뇌전증을 앓고 있다고 속여 진단을 받으라고 조언했고 송덕호는 병원을 찾아가 경련과 발작 증상을 호소해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송덕호는 2013년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안과질환 사유로 현역병 입영 대상은 3급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해 5월 재검 판정에서 최종적으로 보충역인 4급 판정을 받았다.

재판에 넘겨진 송덕호는 “개인적 집안일로 인해 연기 활동을 해야 했고 구모씨를 만났는데 잘못된 선택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집안일도 해결됐고 기회를 주신다면 입대해 병역의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지난 5월 17일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송덕호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초범이고 수사기관으로부터 범행을 자백한 점, 이후 재검 등을 통해 병역 의무를 이행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사과문을 올린 송덕호는 28일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육군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이하 송덕호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송덕호 입니다

저로 인해 또다시 불편함을 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제 행동이 정말 잘못 되었고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는 일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고백하고 사죄드리기 위해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해 보아도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이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2020년 개인사를 핑계 삼아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하여 큰 상처를 받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환자분들의 가족분들, 지금 이순간 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고생하고 계신 대한민국의 육군장병분들 그리고 저 한명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여러 작품의 모든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저의 잘못을 가슴 깊이 새기고 평생 속죄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23년 8월 27일 송덕호 올림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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