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라그나돌, 독창성과 게임성 모두 갖춰...韓 장기적 성공 기대"
웹젠은 그간 자체 IP인 '뮤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으나 새로운 행보를 펼치는 것. 물론, 자체 IP 외 신작의 퍼블리싱 사업에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9년 퍼블리싱 사업을 추진하면서 '퍼스트 히어로' '나선영웅전' '마스터탱커' 등을 서비스한 바 있다.
이번에는 해외에서 검증됐거나, IP 활용 게임, 인디 게임 등의 신작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선봉장에 서게 될 '라그나돌'은 일본에서 지난 2021년 10월 출시된 모바일 서브컬쳐 게임으로 출시 후 앱스토어 인기 1위, 1개월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2년이 지난 현재까지 고정 유저층을 기반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카세 케이스케 콘텐츠 개발 책임자는 "수집형 게임 분야에서는 유명 IP가 아닌 일본 작품이 많지 않은 편"이라며 "라그나돌은 독특한 세계관과 게임 시스템으로 한국 서브컬쳐 게임 시장에도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게임은 미려한 외형의 요괴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해가는 서브컬쳐류 수집형 RPG다. 게이머가 요괴와 함께 인간 음양사에 맞서 환요계를 지키는 싸움을 다룬다.
타니 나오시 대표는 "게임 속 캐릭터는 소위 말하는 '출산의 고통'을 느끼면서 제작했다"며 "캐릭터가 세계관 속에서 어떻게 탄생했는지, 세계관 속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를 아트팀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해 창작했다. 특히 각 캐릭터의 취미, 취향과 성장배경, 캐릭터끼리의 상관관계 등도 심도 있게 제작해 캐릭터 특징들을 녹였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에 몰입감을 더할 메인 시나리오도 일본 론칭 당시 버전보다 많은 5장까지 우선 공개한다. 특히 유저가 세계관과 캐릭터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번역 등 현지화 작업에 주력 중이라고 한다.
이 게임은 카드덱에서 각각 숫자를 갖춘 무작위 스킬 카드를 뽑는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작은 숫자부터 큰 숫자로 스킬을 연계해 나가면 적에게 주는 피해량이 더 커지는 '체인 배틀 시스템'이 기본 규칙이다. 여기에 카드를 합성하거나 홀드하거나, 제로 비기를 사용하는 등 시스템이 결합돼 빠른 속도감의 전투가 벌어진다.
특히 스킬 카드에는 숫자와 함께 파괴할 수 있는 속성 구슬이 색깔별로 설정돼 있다. 적이 가지고 있는 속성 구슬과 같은 색 스킬카드로 공격하면 파괴할 수 있으며 모든 속성 구슬이 파괴되면 적이 큰 피해를 입는 '브레이크' 상태가 된다.
속성 구슬 파괴 후 1부터 5까지 숫자를 나열한 풀체인이 발동하면 최대 피해를 줄 수 있다. 게이머는 풀체인을 이어갈 것인지, 속성구슬 파괴를 병행해 공략할 것인지 여러가지 수를 놓고 두뇌싸움을 펼칠 수 있다.
타니 나오시 대표는 "독창성과 고유 게임성을 갖춰야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라그나돌'은 이 요건을 충족한다"며 "요괴나 음양사 등을 모티브로 한 서브컬쳐 게임과 핵심 게이머층의 수요가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존재해왔고, 코어 유저와 라이트 유저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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