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45년 만 3루타 1위 & 홈런 1위 등극할까 [데이터 비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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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3루타왕' 자리를 놓고 '조용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루타와 홈런에서 모두 양대 리그 (공동)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것.
예를 들어 지난해 MLB 전체 홈런 1위(62개) 에런 저지(31·뉴욕 양키스)는 3루타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신 퍼시픽리그(PL)에서는 고쿠보 히로키(小久保裕紀·52·당시 다이에)가 1995년 홈런 28개, 3루타 9개로 두 부문 모두 1위에 오른 기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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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치고 나간 건 바비 위트 주니어(23·캔자스시티)였습니다.
위트 주니어는 26일 경기에서 시즌 8번째 3루타를 쳐냈습니다.
그러자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타격에만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도 27일 경기에서 시즌 8번째 3루타를 치면서 동률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내셔널리그(NL)에서는 코빈 캐럴(23·애리조나)이 27, 28일 이틀 연속으로 3루타를 치면서 시즌 3루타를 8개까지 늘렸습니다.
3루타와 홈런에서 모두 양대 리그 (공동)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것.
MLB가 현재처럼 양대 리그 체제를 갖춘 1901년 이후 이런 기록을 남긴 건 1955년 윌리 메이스(92·당시 뉴욕 자이언츠)와 1978년 짐 라이스(70·당시 보스턴) 두 명뿐입니다.
오타니가 시즌 끝까지 두 부문 1위 자리를 지키면 45년 만에 새 주인공이 나오는 셈입니다.
AL와 NL을 따로 나눠 따져도 같은 기록을 남긴 선수는 6명밖에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MLB 전체 홈런 1위(62개) 에런 저지(31·뉴욕 양키스)는 3루타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거꾸로 3루타 1위(9개) 아메드 로사리오(28·당시 클리블랜드)는 홈런을 11개 때리는 데 그쳤습니다.
올해 현재 위트 주니어는 26홈런, 캐럴은 22홈런이니까 올해는 그나마 ‘힘 있는’ 선수끼리 3루타왕 경쟁을 벌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MLB에는 이런 ‘괴물’이 넘쳐나서 이런 기록을 남긴 선수가 6명이나 있던 겁니다.
지난해 이정후(25·키움)가 3루타 1위(10개), 홈런 5위(23개)로 순위 합계 6위를 기록한 게 이에 가장 가까운 기록입니다.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CL)에서도 이런 기록이 나온 적은 없습니다.
대신 퍼시픽리그(PL)에서는 고쿠보 히로키(小久保裕紀·52·당시 다이에)가 1995년 홈런 28개, 3루타 9개로 두 부문 모두 1위에 오른 기록이 있습니다.
다만 1995년 CL에서는 에토 아키라(江藤智·53)가 39홈런, 노무라 겐지로(野村謙二郎·57·이상 당시 히로시마)가 32홈런을 쳤기 때문에 28홈런이 양대 리그 1위 기록은 아닙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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