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0.792에 승패 마진 +14···LG의 ‘서울 서울 서울’
후반기 만남서는 스윕만 3차례 9연승
내일부터 잠실서 LG-두산, 다시 3연전
프로야구 LG는 정규시즌 우승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2위권 팀들의 추격을 여전히 받고 있지만, 28일 현재 승률 0.613(65승2무41패)로 2위 KT와 4.5게임차 간격을 보이고 있다. LG가 마지막 순위싸움을 앞두고, 굉장히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서울팀간’ 대결에서 압승했던 덕분이다.
올해 LG는 서울팀간 경기에서 유난히 강했다. 특히 ‘잠실 라이벌’인 옆집 두산과 10차례 맞붙어 8승2패로 압도하며 잠실구장 안에서의 기류 싸움에서 강세를 보였다.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쓰는, 또 다른 서울팀 키움전에선 ‘마진’이 더 좋았다. LG는 올해 11승1무3패로 키움을 압도했다. LG는 두팀과 대결에서만 19승1무5패(0.792)를 기록해 ‘+14승’을 더 챙겼다. 현재 LG의 시즌 전체 승패 마진이 ‘+24’인 것을 고려하면, 서울팀과 경기는 올해 LG의 승률 관리를 위한 ‘최고의 시장’이었다.
서울팀간 대결은 매번 하나의 분기점이 되기도 했다.
두산은 7월 이후 11연승 여세를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까지 이어갔지만, 지난 7월28일부터 이어진 LG와 잠실 3연전을 모두 내주며 기세가 꺾였다. 구단 역사의 새 기록인 11연승 달성 뒤 2연패를 하고 만난 LG전에서 두산은 또다시 밀렸다. 2위를 바라보던 흐름도 급변한 시점이다. LG는 반대로 후반기 초반에 만난 두산전 스윕으로 독주 체제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또 지난 7월29일 키움으로부터 최원태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뒤 만난 키움전에서는 6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키움과 두 차례 만남에서 2연속 싹쓸이 3연승으로 승수를 쌓아올리며 2위권 팀들과 거리도 벌려갔다. 키움으로서는 최원태를 내주는 대신 영입한 이주형을 타선을 가세시키며 내년 시즌을 기약하고 올시즌 막판 싸움에서도 어느 정도 설명 가능한 성적을 낼 계산을 했으나 LG를 만날 때마다 발걸음이 둔해졌다. 키움은 28일 현재 9위 한화에 2.5게임차 뒤진 최하위로 처져있다.
올시즌 서울팀간 대결 스토리가 아직 막을 내린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LG와 두산의 잔여 6경기는 두 팀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두 팀은 29일부터 잠실에서 3연전을 벌인다. 지난 주말 창원 원정에서 불운이 겹친 끝에 NC에 3연패를 당한 LG로서는 두산과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로서 여유로움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KT와 간격을 적어도 4~5게임 이상은 꾸준히 유지해야 9월 중순 이후에도 예상 가능한 마지막 레이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더 다급한 쪽은 두산일 수 있다. 두산은 지난 주말 SSG와 잠실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리며 5위를 KIA에 내주고 0.5게임차 6위로 내려앉았다. 4위 NC부터 6위까지는 촘촘히 붙어있는 상황. 이번 LG와 3연전 결과로 기회로 만들 수도 있고, 더 큰 위기로 몰릴 수도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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