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흉기난동' 30대 남성 "속상해서 그랬다"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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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2시간 반가량 경찰과 대치한 혐의를 받는 30대 정 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한 정 씨는 모자나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 씨는 지난 26일 저녁 7시 반쯤 은평구 갈현동의 한 빌라 1층 주차장에서 양손에 흉기를 든 채 경찰과 대치하다 밤 10시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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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2시간 반가량 경찰과 대치한 혐의를 받는 30대 정 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한 정 씨는 모자나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른 사람을 해할 의도가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 씨는 "없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40여 분 뒤 심사를 마치고 법원에서 나온 정 씨는 "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게 속상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더 이상 안 할 것이고 죄송하다"고 울먹였습니다.
정 씨는 "금전 문제로 범행한 게 아니고 속상해서 그런 것"이라며 "엄마가 나를 못 믿어 무속인한테 300만 원을 갖다줘 속상해 술을 마시고 풀려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소리를 질렀는데 시민들이 신고를 하고 경찰들이 너무 많이 와서 겁에 질려 그랬다"고 덧붙였습니다.
검거 당시 갖고 있던 흉기 8점에 대해선 "요리사라서 어쩔 수 없이 가지고 다닌다" 고 답했습니다.
정신질환 약 복용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선 "정신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 자해할 의도였는지에 대해선 "아니다"라고도 했습니다.
정 씨는 범행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호송 차량에 올랐습니다.
정 씨는 지난 26일 저녁 7시 반쯤 은평구 갈현동의 한 빌라 1층 주차장에서 양손에 흉기를 든 채 경찰과 대치하다 밤 10시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대치 현장에서 흉기 2점과 남성의 가방에 있던 6점 등 흉기 총 8점을 압수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자해할 생각이었다"며 "흉기는 과거 요리사로 일하면서 소지했던 것으로 낚시를 갈 때 사용하기 위해 차량에 싣고 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의 구속 여부는 오늘 중으로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지은 기자(ez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18716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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