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전국 첫 ‘탄소 제로’ 그린수소 버스 달린다
제주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버스가 운행한다.
제주도는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활용해 다음달 4일부터 수소버스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CFI 에너지미래관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는 트레일러 4대를 활용해 직선거리로 10여㎞ 떨어진 제주시 함덕에 있는 그린수소 충전소로 옮겨진다.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서는 수소버스, 수소승용차(관용), 수소청소차 등에 순차적으로 그린수소를 충전해 시범 운행하게 된다.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는 시간당 수소버스 4대, 수소승용차 2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제주도는 그린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점인 10월쯤 함덕~한라수목원 노선에 수소버스 9대를 투입해 실제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린수소는 풍력이나 태양관 등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수소를 말한다. 그린수소 연료로 버스를 운행하면 사실상 탄소 배출이 전혀 없다. 그레이수소(석유화학 공정의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 및 천연가스에서 얻은 추출수소)와 달리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미래형 에너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그린수소 생산은 전국에서 제주가 처음”이라며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고품질 그린수소를 만들어 함덕 수소충전소가 안정적으로 그린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시설 참여기업과 기관 간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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