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억대 연봉에도 인력난 심화

2023. 8. 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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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업계가 고연봉을 앞세워 인재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고자 고연봉을 앞세운 중소 바이오업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중소 바이오업계의 직원 연봉이 갈수록 높아지는 건 그만큼 인재 유치가 어렵다는 반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업종의 특성 상 직원 대부분이 석·박사급"이라며 "바이오 대기업들도 인재가 부족하다고 호소하는데, 중소기업 입장에서 인재를 유치하려면 연봉이라도 대기업 못지 않게 제공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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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업종 부상에 전문인력 부족
대기업 진출에 中企는 더 힘들어

바이오업계가 고연봉을 앞세워 인재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바이오가 유망업종으로 부각되면서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해진 탓이다. 특히 인력난은 상대적으로 중소 바이오업계에 더 쏠리고 있다. 이를 해소하고자 고연봉을 앞세운 중소 바이오업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대중적으론 생소할 중소 바이오기업도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28일 바이오의약품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회사가 125명의 직원에게 지급한 급여는 총 7억3600만원. 이를 1인당 평균액으로 나누면 5888만원이다. 연말이면 평균 1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알테오젠은 작년에도 1인당 평균 급여에서 1억168만원을 기록, 연봉 1억원을 돌파했었다.

LG화학 연구원 출신 박순재 대표가 2008년 설립한 알테오젠은 1세대 바이오 벤처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꾸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2019년부터 총 4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매년 체결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령한 기술수출료는 880억원에 이른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도 작년 1인당 평균 연봉 1억680만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직원 한 명당 527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40명이 근무하는 브릿지바이오 역시 직원 70%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중소 바이오업계의 직원 연봉이 갈수록 높아지는 건 그만큼 인재 유치가 어렵다는 반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업종의 특성 상 직원 대부분이 석·박사급”이라며 “바이오 대기업들도 인재가 부족하다고 호소하는데, 중소기업 입장에서 인재를 유치하려면 연봉이라도 대기업 못지 않게 제공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실제 중소 바이오기업의 직원 평균 급여는 오히려 업계 내 주요기업보다 큰 경우가 많다.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는 3500만원. 지난 해 말 1인당 평균 연봉은 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수는 4500여 명이다.

유한양행은 상반기 직원 1인당 42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말 지급한 평균 연봉은 9100만원이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직원 1인당 연봉은 8100만원이었다. 올 상반기 지급한 평균 급여는 32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바이오 업계 평균 급여는 앞으로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 산업이 유망업종으로 부각되면서 삼성, SK에 이어 롯데, CJ 등 새롭게 뛰어드는 대기업이 늘고 있다. 기존 업체도 신약개발 등 업무범위를 확대하는 추세다.

정부가 추산하는 바이오헬스 산업에 필요한 신규 인력은 향후 5년간 10만8700여명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예상가능한 신규 인력은 3만4000명에 그칠 전망이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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