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덕호는 입대, 라비는 집행유예, 나플라는 항소…병역비리 3인방, 그 후 [MD이슈]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짜 뇌전증(간질)으로 병역 면탈을 시도한 배우 송덕호(본명 김정현·30)이 28일 뒤늦게 입대한다. 반면, 래퍼 나플라(본명 최석배·31)는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소속사 비스터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송덕호는 28일 입대한다. 송덕호는 입대를 하루 앞둔 27일 "저로 인해 또다시 불편함을 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제 행동이 정말 잘못 되었고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는 일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고백하고 사죄드리기 위해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며 "글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해 보아도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이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란 사죄의 글을 남겼다.
그는 "2020년 개인사를 핑계 삼아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하여 큰 상처를 받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환자분들의 가족분들, 지금 이순간 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고생하고 계신 대한민국의 육군장병분들 그리고 저 한명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여러 작품의 모든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저의 잘못을 가슴 깊이 새기고 평생 속죄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고 적었다.
송덕호는 지난 5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송덕호는 지난 2021년 4월, 병역브로커 A씨에게 1500만 원을 주고 병역면탈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뇌전증 증상을 연기해 허위 진단을 받고 지난해 5월 경련성 질환으로 보충역인 4급 판정을 받았다.
송덕호의 입대 소식에 비슷한 시기 병역 비리 이슈가 불거진 그룹 빅스 출신 라비(본명 김원식·30)와 래퍼 나플라의 뒷이야기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나플라는 서울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그루블린 공동대표 김 모씨, 병역 브로커 구 모씨와 공모해 정신 질환이 악화된 것으로 가장, 복무부적합 판정을 받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허위 병무용 진단서로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소집해제 및 재신체 검사를 수차례 시도했다. 또한 사회복무요원 배치 후 141일 간 단 한 번도 출근하지 않고 무단 결근했다.
또 라비는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돼 재판 중인 구 씨와 공모해 뇌전증을 앓고 있다며 재검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신체 등급을 낮춰 보충역(4급) 판정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라비가 지난 2021년 6월 뇌전증 관련 진단이 담긴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는 데 성공하자, 구 씨는 라비에게 "굿, 군대 면제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지난 8월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김정기 판사)은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나플라와 라비에게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시간을 선고했다. 선고 후 라비는 항소장을 내지 않았지만, 징역을 선고받은 나플라는 항소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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