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결단"…인문학으로 풀어낸 결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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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식의 사랑 에세이 '아내를 우러러 딱 한 점만 부끄럽기를'이 출간됐다.
서울에서의 모든 생활을 접고 제주로 내려가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던 작가는 몇 년 후, 우연한 계기로 결혼을 결심하고 아내를 만나 둘도 없는 사랑꾼이 된다.
첫 번째 장에서는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으로 시작해 작가가 독신주의자가 되었던 이유와 아내와의 첫 만남, 서로를 알아가며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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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식의 사랑 에세이 '아내를 우러러 딱 한 점만 부끄럽기를'이 출간됐다.
서울에서의 모든 생활을 접고 제주로 내려가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던 작가는 몇 년 후, 우연한 계기로 결혼을 결심하고 아내를 만나 둘도 없는 사랑꾼이 된다.
만난 지 3일째 되던 날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결단이고 그걸 평생 지켜내는 것이오"라는 신박한 고백에 연애가 아닌 결혼 약속으로 시작한 두 사람의 독특하고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는 아내가 그린 인스타툰 '독신주의자와 결혼하기'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본문은 크게 사랑과 결혼을 주제로 두 개의 장으로 나뉜다.
첫 번째 장에서는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으로 시작해 작가가 독신주의자가 되었던 이유와 아내와의 첫 만남, 서로를 알아가며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을 다룬다.
각각의 꼭지들은 니체에서 시작해 쇼펜하우어, 헤르만 헤세, 작가가 써 내려간 강렬한 문장들이 덧입혀지며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읽히게 한다.
결혼식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장에서 작가는 결혼은 '믿음의 도약이 필요한 끝없는 순례'라고 정의한다.
사실 결혼 후 함께 살며 부딪히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관계의 행불행을 결정한다.
작가는 서로의 크고 작은 다름을 발견할 때마다 본질과 비본질에 빗대어 답을 찾는다. 아내가 결혼의 좋은 점을 묻는 기습 공격에 '헤겔의 변증법'을 활용해 현답을 내놓기도 한다.
이렇듯 작가가 자신의 생생한 경험담 사이사이에 펼쳐놓은 역사, 철학, 문학, 종교를 넘나드는 다양한 지식과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 아내를 우러러 딱 한 점만 부끄럽기를 / 조이엘 저 / 섬타임즈 / 1만7000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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