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공매도 폭탄…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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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현대차.
기아 등 현대차그룹주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대차 공매도 거래대금은 134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가 늘면서 현대차·기아 주가는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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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우려 과도…투자 매력 높아"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이달 들어 현대차.기아 등 현대차그룹주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현대차 실적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전환)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하락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의 베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대차 공매도 거래대금은 1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 같은 기간 공매도 거래대금(575억원) 보다 133% 늘어난 것이다.
지난 23일에는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21.31%를 기록했다. 공매도 거래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이달 기아도 공매도 거래대금이 1624억원으로 지난 달(415억원) 보다 291.3% 증가했다. 현대모비스의 공매도 거래비중은 최근 사흘 연속으로 10%를 웃돌았다.
공매도가 늘면서 현대차·기아 주가는 빠졌다. 이달 들어 현대차 주가는 19만9400원에서 18만6200원으로 6.6% 떨어졌고, 기아는 8만3300원에서 7만8100원으로 6.2% 하락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같은 기간 23만6000원에서 22만7000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생긴 '실적 피크아웃' 우려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분기 영업이익 4조2379억원, 3조4030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의 호황은 일시적이고 곧 끝날 것이란 피크아웃론이 완성차 업체의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호실적과는 달리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올해 5월11일 21만1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주춤하던 주가는 지난 달부터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3개월(5월 23일~8월 23일)동안 주가 20만7500원에서 18만7500원으로 약 9.64%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10.0%로, 2013년 2분기(10.4%) 이후 10년 만에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최근 현대차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노사관리가 주가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파업이 벌어지면 현대차의 영업손실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파업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반도체 문제는 거의 해결됐지만 노사 관리가 생산,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과도하다며 올해 실적 추정치를 올려잡고 있다. 삼성증권은 2025년 현대차 영업이익이 분기당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도 목표가 대비 약 30% 낮은 1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투자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격과 판매량이 모두 상향·증가하는데 실적이 피크아웃에 이른다는 점이 모순"이라며 "향후 원화 강세를 감안해도 평균판매단가(ASP) 증가 트렌드에 의해 대당 영업이익 400만원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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