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 없는 교육공무직을 욕받이로"…제주서도 '학교 민원팀' 반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가 28일 오전 제주도교육청에서 교육부의 교권보호 종합방안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3.8.28./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가 28일 오전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교육부가 2학기부터 학교장 책임 아래 교육공무직이 포함된 민원대응팀을 시범 운영하기로 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단체는 "교육부가 23일 발표한 교권보호 종합방안에 따르면 민원팀 소속 교육공무직은 학교의 모든 민원을 접수하고 분류해야 할 뿐 아니라 분류된 민원 가운데 교사와 관련된 일부 민원까지 처리해야 한다"며 "사실상 악성민원 욕받이로 교육공무직을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이어 "학교의 민원업무를 일원화한다는 것은 학교에 없던 새로운 업무영역과 체계를 만든다는 것으로 새로운 인력 운영 방안이 필요한 문제"며 "권한 조차 없는 말단 교육공무직에게 일을 떠넘기는 이 같은 일원화는 심각한 차별이자 고통의 일원화일 뿐"이라고도 했다.

이 단체는 "교육공무직도 이미 악성민원의 피해자"라며 교육부를 향해 "이를 외면하고 일방적인 지시를 강행한다면 차별받고 보호받지 못하는 모든 교육공무직 노동자들과 함께 하반기 안에 대응 행동을 중비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