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민단체 "이동관은 방통위에 내려진 사망선고"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사진 제공: 연합뉴스]

한국기자협회와 자유언론실천재단 등 언론 관련 13개 단체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존재 자체로 방통위에 내려진 사망선고"라며 "이동관으로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결코 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첫 출근일을 맞아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관 위원장을 지명하면서부터 방통위는 방송장악위원회가 됐다"면서 "방송장악위원회의 어떤 법적 지위와 권한도 거부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 위원장이 공영방송 해체와 민영화 시도, 무차별적 규제 완화를 통한 재벌 특혜로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자유를 흔들어대는 시도를 할 때마다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가 방통위원에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것은 정치권의 후견을 받아 방송언론을 양당체제의 적대적 공생이 판치는 전쟁터로 만들고 이 위원장의 방송장악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정치권에 대해서는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정파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거부한다"며 "이동관을 앞세운 방송 장악기구를 막아 세울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은 여야 합의에 의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을 재가했습니다.

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18712_3612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