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LH "위락지역 개발 시기 살펴보고 있다"…본격 검토 시작

최태영 기자 2023. 8. 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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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행사를 앞두고 있는 세종에서 소규모 호텔이나 호스텔 등 일반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는 '위락시설관리지역'(이하 위락지역)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그러면서 "모텔이나 소규모 호텔 등 일반숙박시설(30실 미만)이 곳곳에 생기면 당초 행복도시 계획에도 맞지 않고 주거환경 훼손 우려도 클 것으로 판단, 위락지역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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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그동안 상가 공실 등 이유로 유보했던 곳 개발 검토 중"
LH세종본부 "현재 용역 진행…내년말 결과 보고 개발 여부 결정"
시민들, "모텔·클럽 등 지을 수 있는 곳 개발…주거환경 보호 要
행복도시 조감 항공촬영 모습. 사진=행복청 제공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는 세종에서 소규모 호텔이나 호스텔 등 일반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는 '위락시설관리지역'(이하 위락지역)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이는 최근 시가 나성·어진동 등 일부 중심상업지역 내 상가형 숙박시설 입점 허용 방침을 밝히면서 시민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도 닿아 있다.

27일 행복청은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등 국제행사가 예정된 점 등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위락지역'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락지역은 모텔, 클럽, 주점 등 유흥시설 건축과 영업이 가능한 지역이다. 일반 상업지역과 주차 대수, 건물 구조, 과세 적용 등에서 다르다.

이런 시설이 도시 내 난립하면 주거 환경 훼손이 우려되기 때문에 도시계획상 이를 한데 모아 지을 수 있도록 정해 놓은 곳이다. "지도·단속 등 '관리' 차원에서도 일반상업지역보다는 더 낫다"는게 부동산업계나 일반적인 평가다.

현재 행복도시 계획상 2-4생활권 나성동 남쪽 CL블록(CL1블록-CL5블록 총 5개)이 위락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전체 면적은 약 3만5714㎡(1만800여평) 규모며, 21필지로 구성돼 있다.

행복청은 "세종시 전체적으로 상가 공실이 문제여서 그동안 위락지역 토지 공급을 유보해 왔다"며 "다만, 국제행사가 예정돼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 적절한 개발 규모나 시기 등을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텔이나 소규모 호텔 등 일반숙박시설(30실 미만)이 곳곳에 생기면 당초 행복도시 계획에도 맞지 않고 주거환경 훼손 우려도 클 것으로 판단, 위락지역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2-4생활권 나성동 남측에 정해져 있는 위락시설관리지역(CL블록) 위치. 대전일보DB

LH세종본부는 지난 5월 위락지역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LH 관계자는 "이제 막 용역을 착수한 단계라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라며 "면적이 크기 때문에 (용역안에)상가 공급 적정성 여부, 위락시설 외 입점 가능시설, 개발 시기 등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가형 숙박시설과 위락지역내 숙박시설간 건축비용 차이도 크지 않다는 게 건설업계나 LH 설명이다.

용역 결과는 내년 말 나올 예정이다. 이후 가급적 하계U-대회 등 국제행사를 치르기 전에 일부 토지라도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게 행복청과 LH의 구상이다.

다만 위락지역에 대한 개발 주체가 행복청인 점, 지난해 지방선거가 실시된 점 등을 고려해 행복청과 LH는 세종시와 협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세종시도 "위락지역은 행복청의 행복도시관리계획 해제지역이 아니어서 시가 개발이나 건축 인허가 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필요하다면 협의요청 등 행복청과도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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