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일리원 “음방만 10번 넘게 출연···‘빨간 점’ 찾는 여유 생겼죠”

허지영 기자 2023. 8. 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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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아일리원(ILY:1, 리리카, 나유, 로나, 하나, 아라, 엘바)이 미니 3집 '뉴 챕터(New Chapter)' 활동을 성료했다.

교복을 차용한 의상과 밝은 곡, 멤버들의 에너지로 그룹의 정체성인 '청순' 키워드가 돋보이는 활동이었다.

24일 활동 종료를 맞아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아일리원 여섯 멤버들은 이번 활동 및 앨범, 그룹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일리원은 이제 데뷔 1주년을 맞은 신인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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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아일리원 / 사진=에프씨이엔엠
[서울경제]

“이제는 여유가 조금 생겨서, 카메라의 ‘빨간 점’을 찾느라 헤메지 않아요. 카메라가 다른 멤버를 찍고 있으면 팬들에게 인사하며 아이컨택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엘바)

걸그룹 아일리원(ILY:1, 리리카, 나유, 로나, 하나, 아라, 엘바)이 미니 3집 ‘뉴 챕터(New Chapter)’ 활동을 성료했다. 타이틀곡 ‘마이 컬러(MY COLOR)’는 어두운 흑백 세상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교복을 차용한 의상과 밝은 곡, 멤버들의 에너지로 그룹의 정체성인 ‘청순’ 키워드가 돋보이는 활동이었다.

24일 활동 종료를 맞아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아일리원 여섯 멤버들은 이번 활동 및 앨범, 그룹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존의 저희와는 또 다른 에너지를 보여드린 것 같아서, 팬 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여름에 잘 맞는 앨범이어서 저희끼리도 즐기며 활동했어요.” (나유)

걸그룹 아일리원 / 사진=에프씨이엔엠

이들은 지난 21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한 달 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통상적으로 2~3주 간 짧게 활동하는 최근 아이돌의 행보와 비교하면 한 달은 꽤 긴 시간이다. 이들은 케이블 방송까지 합해 음악 방송 출연 횟수만 양 손가락을 넘겼다. 덕분에 타이틀곡을 비롯해 수록곡 ‘꽃이 피었습니다 (Blossom)’, ‘샤이닝 스카이(Shining Sky)’ 무대까지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다.

“수록곡까지 전부 다 음악 방송에서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많은 팬 분, 그리고 새로운 팬 분들까지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하나)

“음악 방송 나가는 걸 좋아해요. 무대도 좋아하고, 팬 분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이번에 또 라인업이 굉장히 핫했었죠. 회사에서 많이 잡아주셔서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나유)

“이렇게 어여쁜 저희의 모습을 TV로, 기록으로 남기는 거잖아요. 나중에 늙어서 볼 수 있는 소중한 나의 모습이 하나 더 생기는 거예요.” (아라)

“음악 방송은 새로운 팬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서 좋아요. 다른 팬 분들을 우리 온리원(팬덤명)으로 만들 수도 있어요.” (리리카)

“수록곡 두 개와 타이틀곡 모두 분위기가 달라요. 그래서 아일리원의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죠.” (엘바)

아일리원 멤버 로나 / 사진=에프씨이엔엠
아일리원 멤버 나유 / 사진=에프씨이엔엠

멤버들의 활동 만족도는 최상이었다. 이번 컴백 전 공백기였던 6개월 간 공연 위주로 스케줄을 소화하며 실전 무대 능력을 키웠다. 덕분에 전작인 ‘사랑아 피어라’, ‘별꽃동화’보다 업그레이드 된 청순미를 표현할 수 있었다.

“처음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해봤는데,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지만, 팬 분들이 잘 어울린다고 해주셨어요. 저는 ‘마이 컬러’의 가사가 참 좋다고 생각하는데, 퍼포먼스를 통해 가사가 전달이 잘 된 것 같아요.” (리리카)

“전보다 스케줄 할 때 여유로운 느낌이 들었어요. 이제는 여유가 조금 생겨서, 카메라의 ‘빨간 점’을 찾느라 헤메지 않아요. 카메라가 다른 멤버를 찍고 있으면 팬들에게 인사하며 아이컨택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엘바)

“저는 이번 활동을 통해 제 노래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전보다 파트가 많이 생겼거든요, 하하. 저는 잘 모르겠는데, 팬 분들이 저에게 노래가 많이 늘었다고 얘기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습관적으로 기분이 좋으면 고개를 흔드는데요. 어떤 팬 분이 대면 팬사인회에서 이걸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제가 머리를 많이 흔들어서 힘이 났대요. 얼마나 흔들었길래! 제가 정말 행복했던 것 같아요.” (아라)

“저는 이번에 처음 고음 파트를 맡았는데요. 처음에는 자신감이 없어서, 메인 보컬 나유에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멤버들도 팬 분들도 잘해줬다고 칭찬해줘서 기분이 좋았어요.” (리리카)

아일리원 멤버 리리카 / 사진=에프씨이엔엠
아일리원 멤버 아라 / 사진=에프씨이엔엠

아일리원은 이제 데뷔 1주년을 맞은 신인 그룹이다. 소속사는 에프씨이엔엠, 아일리원은 유일한 아이돌 그룹으로 소속돼 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1월 미니 1집 타이틀곡 ‘별꽃동화’로 미국 빌보드 차트인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톱10에 진입하고, 지난 6월 일본에서 열린 드림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등 가요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국내 음악 방송 활동에서도 멤버들은 팬덤의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걸 체감했다고 한다.

“이번에 응원 소리가 더 크게 잘 들린 것 같아서, 팬이 많이 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로나)

“지난주 ‘뮤직뱅크’에서요. 하나 언니가 ‘겁먹지 않기’라는 가사의 브릿지 파트를 하는데, 그 파트에서 어떤 팬 분이 ‘호오오~’ 하면서 엄청 길게 환호성을 지르시는 거예요. 당시에는 인이어를 끼고 있어서 잘 안 들렸는데, 모니터링으로 보니까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그 ‘호오오~’가 너무 길었어요, 하하. 곡에 있는 인스트인줄 알았어요. 기억에 남네요.” (나유)

“이번 활동에서 처음으로 ‘더쇼’ 사전 녹화를 할 때였어요. 그날 오신 팬이 다 여자 분이었어요. 인이어를 뚫고 들어오는 환호성이 엄청 크더라고요. 당시 모니터링을 할 때도, 이후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에서도 그 환호성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어요. 정말 감사해요.” (엘바)

아일리원 멤버 하나 / 사진=에프씨이엔엠
아일리원 멤버 엘바 / 사진=에프씨이엔엠

뒤늦게 합류한 엘바를 제외하면, 멤버들은 각자 평균 5년가량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아일리원으로 만났다. 그러나 데뷔 준비 기간은 약 5개월뿐이었다. 게다가 한국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과반이 외국 국적 멤버다. 리리카와 하나가 일본 국적, 엘바와 로나가 대만 국적, 나유와 아라가 한국 국적이다. 데뷔 준비 기간도 짧고, 소통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멤버들은 특유의 털털함과 솔직함으로 차근차근 합을 맞춰 나갔고, 지금은 서로 눈빛만 봐도 아는 가족같은 사이가 됐다.

“솔직히 서로 부딪히긴 했는데, 부딪히면서 친해졌어요. 부딪히면 무조건 이야기해요. 다같이 동그랗게 둘러앉아 대화를 했어요. 언어가 다르다 보니 한국말을 해도 뉘앙스가 다르게 나갈 수 있잖아요. 그런 것도 이야기를 하며 서로 이해해 주고, 알려줬죠.” (리리카)

“저희 팀의 장점이, 국적이 같은 사람이 두 명씩 있다는 점이에요. 대만 두 명, 한국 두 명, 일본 두 명. 그래서 국적이 같은 친구들끼리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아라)

“사실 저희가 같이 모여 있으면 4개국어를 해요. ‘한본어’(한국어+일본어), 영어, 중국어... 그리고 한국 멤버들이 은근히 일본어를 잘 알아들어요.” (엘바)

“이번 활동 모니터를 하며, 확실히 저희가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았어요. 그렇게 오래 본 친구들은 아니지만 이제 가족 같고, 표정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요. 오래오래 아일리원 함께 하고 싶어요.” (하나)

이제 1주년, 앞으로 성장할 일만 남은 아일리원이다.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부터 원대한 해외 진출의 꿈까지. 멤버들은 큰 포부를 안고, ‘꿈의 무대’를 향해 힘차게 발을 구르는 중이다. 우선 규모가 큰 시상식, 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게 이들의 공통적인 목표다.

“코첼라, 그리고 칸 영화제. 블랙핑크 선배님들도 이번에 칸에 가셨잖아요. 그렇게 성공하고 싶은 제 포부입니다.” (아라)

“제일 가까이 해보고 싶은 건 연말 무대예요. ‘멜론뮤직어워즈’, ‘마마’처럼 해외 팬도 많이 만날 수 있는 시상식에도 가보고 싶어요. ‘드림콘서트’ 때도 정말 좋았거든요, 많은 팬 앞에서 저희 노래가 나오는 게 꿈만 같았어요.” (나유)

“맞아요. ‘케이콘 재팬’에 갔을 때, 큰 무대에 서고 공연하는 게 정말 좋았어요. 다음엔 엘에이에도 가보고 싶어요.” (엘바)

“저도 온리원을 더 좋은 곳에 데려가고 싶어요.” (리리카)

“각자 멤버들의 고향과 도시에서 팬 미팅을 하고 싶어요. 부모님께 직접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로나)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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