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여름밤 수놓은 '문화재야행' 막 내려

안영록 2023. 8. 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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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대표적 야간 문화콘텐츠 '2023 청주문화재야행'이 사흘간 7만여명의 시민이 방문하면서 뜨거운 막을 내렸다.

청녕각 일대에서는 '달빛 야학당'과 '청주 목사 율곡이이' 등의 연극을 선보였고, 철당간 주변 빈 점포를 활용한 '무형의 가치, 명장과 같이'는 국가 및 충북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이 시민과 가깝게 만나는 접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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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27일까지 관람객 7만여명…호평 이어져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청주의 대표적 야간 문화콘텐츠 ‘2023 청주문화재야행’이 사흘간 7만여명의 시민이 방문하면서 뜨거운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25일부터 27일까지 ‘주성야독(舟城夜讀), 달빛 아래 청주를 읽다’를 주제로 사흘간 청주 원도심 일원에서 열렸다.

25일부터 27일까지 충북 청주시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 '2023 청주문화재야행'. [사진=청주시]

도심 속 유‧무형 문화재에 1500년 유구한 역사 속 청주의 교육 이야기를 담아내 ‘교육의 도시 청주’의 면모를 보여주고, 문화재의 가치를 재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심 무대였던 ‘망선루’에서는 장원급제를 축하하는 시민참여형 길놀이 ‘달빛 장원 행차’를 시작으로, 일제강점기 해체 위기에 놓인 망선루를 지켜낸 이야기 퍼포먼스 ‘숨, 망선루’ 등 다양한 역사 문화콘텐츠를 통해 청주의 역사와 문화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에서 열린 ‘주성 무관학교’에서는 조선시대 무관들이 익혔던 무예 시연과 체험으로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청녕각 일대에서는 ‘달빛 야학당’과 ‘청주 목사 율곡이이’ 등의 연극을 선보였고, 철당간 주변 빈 점포를 활용한 ‘무형의 가치, 명장과 같이’는 국가 및 충북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이 시민과 가깝게 만나는 접점을 만들었다.

25일부터 27일까지 충북 청주시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 '2023 청주문화재야행'. [사진=청주시]

원도심 상권투어 ‘21세기 청주읍성’, 성안길 상인회가 운영한 ‘달빛예술장터’, 한복거리인 남주‧남문로 상권과 연계한 ‘선비의 품격’ 등 상생의 가치를 담은 행사도 성황리 끝났다.

충북무형문화재 소목장과 지역 청년작가가 협업한 ‘명장보따리-청주읍성도 윷놀이 세트’는 2시간 이내 1만보를 걸어야 받을 수 있음에도 금세 동이 났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조만간 큰 인기를 얻은 명장보따리를 크라우드 펀딩 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엔 문화재야행에서 선보인 뮤지컬 공연 ‘괴의 가락지: 남석교 편’은 동화책으로 발간했다.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기획한 ‘밤을 걷는 선비들(투어)·우리집문화재展·청주를 그리다·달빛 아래 그림자’ 등도 호평을 얻었다.

석명찬 시 문화재정책팀장은 “시민들의 질서의식과 협조가 있어 7만여명이 함께하는 가운데서도 행사를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2024년 문화유산야행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청주문화재야행은 문화재청 문화재 활용사업 공모 선정을 통해 2016년부터 열고 있다. 지난해 지역 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에서 문화재청장상을 받는 등 청주를 대표하는 도심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25일부터 27일까지 충북 청주시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 '2023 청주문화재야행'. [사진=청주시]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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