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GS건설 현장 등 점검했더니…"제2의 순살 없으려면"

송재민 2023. 8. 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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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검단 아파트 사고 및 GS건설 현장 점검 결과 회의'에서 건설 시공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 점검 주체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회의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김일환 국토안전관리원장, 이정윤 대한건축학회 진단부단장 등이 참석해 각 기관별로 점검 결과 등을 발표한 후 자유토론 형식으로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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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아파트 사고 및 GS건설현장 점검결과 회의
"레미콘 타설 강도와 품질·인력·순환 골재, 총제적 감독"

"검사 순번에 해당하는 레미콘 차량의 품질만 신경 쓰고 나머지(그 외 차량의 품질)에 대해 장난을 치면 당국과 건축주가 알지 못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검단 아파트 사고 및 GS건설 현장 점검 결과 회의'에서 건설 시공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 점검 주체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관련기사: 국토부, 철근 누락 GS건설에 영업정지 10개월 추진(8월27일)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GS건설의 전국 아파트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 회의./사진=국토부 제공

이날 회의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김일환 국토안전관리원장, 이정윤 대한건축학회 진단부단장 등이 참석해 각 기관별로 점검 결과 등을 발표한 후 자유토론 형식으로 발언을 이어갔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회의 전체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원 장관은 "모래 대신 건설 현장에서 나온 돌을 깨서 골재로 쓰는데 (안에 토분 등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지적 등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부, 지자체 사이에서 (관리·감독에) 공백이 있는 건 아닌가 싶다"며 "자재난을 이유로 안전을 희생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취합하고 있다"며 "무한정으로 완벽히 한다고 한다면 건축비 부담이 국민에게 전가할 수 있어, 현실 가능하면서도 안전을 확보할 방안을 제언하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정윤 대한건축학회 진단부단장은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순간에 강도를 측정하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체계적인 관리·감독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일환 국토안전관리원장은 "당일에 타설 공을 충원하다 보니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다음날에는 출근하지 않고 새로운 사람이 출근하는 등 연속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규철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건설 폐기물인 순환골재는 어느 정도 품질이 확보됐을 때 사용할 수 있는데, 품질 기준 이하의 것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자유토론 한 내용이다. 

▲(이정윤 대한건축학회 진단부단장) 콘크리트 강도를 측정할 때 레미콘에서 직접 채취하곤 한다. 그러나 실제 중요한 것은 타설되는 과정에서 품질. 따라서 타설하는 순간에 콘크리트를 채취하면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동희 국토안전관리원 건설안전본부장) 국토부에서 레미콘과 관련해 감독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적다고 느껴진다. 현재 레미콘은 산자부에서 KS인증 받는 것 외에는 다른 감독을 받고 있지 않다. 자제를 입수하고 나가는 것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면 불량 자제나 엉뚱한 자제가 들어와서 섞이거나 하는 문제들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정윤 대한건축학회 진단부단장) 순환 골재에 관한 우려도 크다. 산에서 채취한 골재가 아니라 일반 공사 현장에서 발파 후 사용하는 골재 등에는 선별작업이 필요하다. 선별에는 비용이 들어가는데 이에 대한 관리·감독이 충분치 않다고 본다. 

▲(김규철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 콘크리트 구성하는 요소 중 골재가 가장 중요하며 골재를 어떻게 관리·공급하고 혼합하는 등 시공 과정이 전체적으로 중요하다. 또 순환 골재는 건설 폐기물을 사용하는데 품질이 어느 정도 갖춰졌을 때 사용할 수 있다. 기준 이하의 것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김일환 국토안전관리원장) 현장에 외국인 기능성이 많은데 타설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 기술적인 연속성이 있다. 그러나 타설공을 당일에 충원하는 형편으로 나름대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다음날에는 나오지 않고 새로운 사람이 충원된다. 레미콘 품질의 문제도 있지만 현장에서 올바르게 다짐과 타설이 되기 위한 '외국인 기능공'에 대한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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