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판타지보이즈 준원, 법적 분쟁 본격화...'데뷔 직전 하차' 파장 일파만파

[SBS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12인조 그룹 판타지 보이즈의 데뷔를 약 한 달 앞두고 최종 하차한 준원(유준원·20) 사태가 법적 분쟁으로 불거지게 됐다.

준원은 지난 6월까지 방영된 MBC '방과후설렘 시즌 2-소년 판타지'(이하 '소년판타지')에서 1위를 차지해 12인조 그룹 판타지 보이즈의 데뷔를 앞두고 있었지만 지난 1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최종적으로 계약 불체결 입장을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받은 포켓돌 스튜디오 측에 통보하며 팀에서 하차했다.

준원 측은 "회사가 제시한 부속합의서 내용에서 회사의 인건비 부담 등 독소조항이 포함되어 있었고, 계약 내용을 설명받을 때 회사에 대한 신뢰관계가 깨졌다."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 스튜디오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법무법인 (유)로고스 이윤상 변호사는 "아직 상대방 측 소장을 받아보지 못했지만, 받는 대로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이 프로그램은 멤버가 되면 판타지보이즈로 활동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며 5년 전속계약이 명시가 됐다. 이후 부속합의서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계속 성실하게 계약 체결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이견을 좁히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판타지보이즈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포켓돌 스튜디오 측은 준원이 다른 11명의 멤버들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 수익배분 요율을 주장했고, 이 과정에서 2차례 무단이탈을 해 데뷔가 임박한 판타지 보이즈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한 바 있다.

포켓돌 스튜디오에 따르면 지난 4일 준원이 갑작스럽게 집으로 내려가면서 경기도 파주와 양주, 제주도 등 세 곳에서 촬영을 준비 중이었던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이 각각 일주일씩 밀리면서 세트 비용은 물론, 촬영 스태프 인건비, 각종 체제비, 위약금 등이 발생했다.

이밖에도 신곡 녹음, 안무 구성에도 큰 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켓돌 스튜디오 측 관계자는 당시 안무단장, 뮤직비디오 감독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센터로 준비 중이었던 준원이 갑자기 이탈하면서 신곡에서 준원의 부분을 사비(후렴)로 변경하고 재녹음했고, 안무를 수차례 변경해 짜는 등 큰 피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준원은 소속사가 판타지 보이즈 멤버들에게 매일 일정을 공유하고 통근을 관리하는 단톡방에서 지난 16일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서 준원의 모친은 인터뷰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준원의 법률 대리인은 "계약서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 일정 강행이 무리가 있었음을 알렸다. 준원은 (지난 7월에 있었던) 일본 공연 등 회사 일정에도 성실하게 임했다. 합의 과정에서 본가에 내려와 있던 게 무단이탈이란 말은 맞지 않는다. 계약서에 합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성립이 안 된다."라며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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