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전 대표 배임 수사 본격화
검찰은 과거 KT 경영진의 ‘일감 몰아주기’에 이어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28일 KT 본사와 KT클라우드, 윤경림 전 KT 사장 주거지와 함께, KT가 지분을 인수했던 차량용 클라우드회사 오픈클라우드랩(전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사무실 등 7∼8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구현모 전 KT 대표가 오픈클라우드랩 지분을 비싸게 사들였다는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작년 9월 KT의 자회사 KT클라우드가 오픈클라우드랩 지분을 정상가보다 수십억원 비싸게 매입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KT클라우드는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한 뒤 회사 이름을 오픈클라우드랩으로 바꿨다.
검찰은 당시 KT 대표이사와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으로 재직하던 구현모씨와 윤경림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라고 한다.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 박모씨가 설립한 회사다.
KT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 3월 한 시민단체가 구현모 전 KT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최근까지 KT가 자회사 KT텔레캅을 통해 계열사 시설관리 업무를 특정 하청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집중 수사해 왔다.
검찰은 지난 1일 하청업체 KDFS의 황욱정 대표를 회삿돈 4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한 데 이어, 구현모 전 대표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픈클라우드랩 인수와 관련해 구 전 대표의 배임 혐의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소환 일정을 연기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후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을 부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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