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박신자컵, 홈 콜? WKBL만의 판정 기준?

이재범 2023. 8. 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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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이재범 기자] 박신자컵에서 심판들의 판정은 WKBL 팀에 유리한 판정일까? 아니면 WKBL만의 판정 기준일까?

지난 26일부터 청주체육관에서 1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이 열리고 있다. 이전에도 해외 초청팀이 참가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본(2팀)과 호주, 필리핀 등에서 4팀이 초청되었다. 10팀은 2015년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다.

일본 두 팀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다. 일본 정상 전력의 팀이 참가해 WKBL도 기존과 달리 주전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도록 했다.

대회가 국제대회로 커진 만큼 일본에서 FIBA 자격 심판 두 명도 초청했다. 지금까지는 일본 팀의 경기에 한 명씩 투입되었는데 WKBL은 일본 심판을 이번 대회 심판으로 여기며 일본 외 경기에도 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제대회가 열리면 늘 나오는 말 중 하나는 판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판정에 대한 말들이 나온다. 남녀 프로구단 모두 일본을 전지훈련 장소로 선호한다. 일본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면 편파 판정을 받을 때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박지수는 27일 부천 하나원큐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홈 코트인 청주에서 국제대회 형식의 박신자컵이 열린다는 질문을 받자 “외국에 나가면 홈 콜이라는 게 있어서 우리나라와 기준이 다르다. 외국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자국 룰과 달라서 힘들어하고, 억울해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좋다. 일본 전지훈련을 가면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억울하고 그랬다. 너희도 당해봐라(웃음). 그건 둘째이고, (대회 장소가 KB의 홈 코트인) 청주이고, 팬들이 많이 오신다. 그래서 좀 더 흥이 난다”고 했다.

토요타 소속의 미야시타 키호는 인천 신한은행을 꺾은 뒤 “한국에서 플레이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예를 들면 심판들도 파울을 부는 기준이 있을 건데 선수 입장에서는 심판들과 싸우면 안 되고 상대 선수와 싸워야 한다. 심판과 싸우면 안 된다고 의식한다. 한국어를 못 하지만 심판들과 소통을 하려고 하면서 적응을 한다”며 “어제(26일)는 관중들이 우리은행을 더 응원해주셔서 오늘(27일)보다 원정이라는 걸 더 느꼈다. 그 속에서 늘 하고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 걸 못해서 플레이가 안 되었기에 (우리은행에게) 졌다. 어제와 오늘의 환경이 틀리지만, 소통이 잘 되어서 경기를 잘 할 수 있었다”고 판정을 가볍게 언급했다.

정진경 WKBL 경기본부장은 “성향은 어느 나라나 농구 스타일이 다르기에 당연히 적응을 해야 한다. FIBA 경기 규칙을 적용해도 일본과 우리나라가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다르다. 그런 부분이 없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의도한 홈 콜은 말이 안 된다”며 “그런 말이 안 나오도록 일본 심판도 초청했다. 일본 전지훈련을 가면 해당 지역 심판들이 심하다고 한다. 대체적인 기준점이 리그 성향에 따라서 다를 수 밖에서 없어서 그렇다”고 했다.

이어 “일본 심판은 오늘(28일) 한국 경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각 구단에서 일본 심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일본은 더블 판정이 나오는 경우가 적다. 그런 걸 막는 거 같다. 우리는 보이는 각도에서는 더블 휘슬이 안 나오는 걸 이상하게 여긴다. 그런 차이점도 있다. 어느 국제대회에서나 홈 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의도를 가진 게 아니라 우리만의 특성 때문에 해외 팀이 느낄 수 있다”며 “우리 리그에서는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점프를 뜰 때 밀면 파울을 분다. 또 핸드체킹을 예전에 일본에 비해 강화했기에 지금은 완화했어도 아직까지 엄격하게 부는 게 있다. 오가 (토요타) 감독과 이야기를 했는데 자신은 다 알고 있다고 했다. 케리아마 (벤디고) 감독은 일본, 중국 등 여러 해외를 나가봤지만, 이번 대회는 정말 양호하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감독들은 대체로 해외에 나오면 그에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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