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급식·교사 집단 퇴사’ 세종시 어린이집…원장 “나쁜 사람으로 몰려 억울” 하소연

이동준 2023. 8. 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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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3㎏으로 85명이 먹었다'는 급식 비리 의혹과 교사들의 집단 퇴사로 논란이 일었던 세종시 한솔동 어린이집 원장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당시 교사들은 퇴사 후 '돈가스 3kg으로 85명이 먹었다'며 부실 급식 의혹과 교재 교구비 삭감 등 운영상 문제 등을 제기했다.

A씨는 "교사들은 연말정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A원장과 마찰이 생겨 부실 급식 의혹과 어린이집 운영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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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 “쟁점 많아 아직 조사 중”
원장이 제공한 CCTV 영상. 부실하다고 지적된 소고기죽의 경우 교사가 공개한 사진과 달리 그릇 절반 이상을 채운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부실논란을 부른 소고기죽. 원장은 “교사가 직접 그릇에 담고 촬영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진=독자 제공/뉴스1
‘돈가스 3㎏으로 85명이 먹었다’는 급식 비리 의혹과 교사들의 집단 퇴사로 논란이 일었던 세종시 한솔동 어린이집 원장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급식 배식이나 아동학대는 시 조사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년을 앞두고 나쁜 사람으로 몰려 억울하다. 문제의 진실이 밝혀져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28일 세계일보와 만난 원장 A씨 주장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한 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집 교사 10여 명은 고용승계와 근로계약서 작성, 연말정산 등의 문제를 놓고 A씨와 대립했다.

교사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단 퇴사한 뒤 급식 비리 의혹 등을 제기했다.

당시 교사들은 퇴사 후 ‘돈가스 3kg으로 85명이 먹었다’며 부실 급식 의혹과 교재 교구비 삭감 등 운영상 문제 등을 제기했다.

일부 학부모들도 “원장이 바뀐 뒤엔 아이들이 굶다 오는지 하원해서 먹는 양이 크게 늘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종시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회수해 조사에 나섰지만 교사나 학부모들이 주장한 의혹과 관련한 정황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씨가 제공한 CCTV 영상을 보면 부실하다고 지적된 소고기죽의 경우 교사가 공개한 사진과 달리 그릇 절반 이상을 채운 모습이 담겨있었다.

A씨는 “맘카페 등에 오른 사진은 교사가 직접 담아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아동학대’와 관련해 A씨가 제공한 공문을 보면 세종시로부터 ‘아동학대 해당없음’ 판단을 받았다.

A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세청에 사업자를 재등록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고 털어놨다.

해당 어린이집은 국공립임에도 불구하고 2012년 10월 민간어린이집으로 잘못 등록된 뒤 운영됐고, 지난해 11월 B원장이 새로 오면서 국공립으로 등록 전환하면서 서류상으로는 다른 어린이집이 됐다.

그런데도 교사들은 새로 부임한 A원장에게 연말정산을 요구했다. A씨는 "교사들은 연말정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A원장과 마찰이 생겨 부실 급식 의혹과 어린이집 운영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이 일로 나와 교사, 학부모들이 고소고발로 맞서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A씨는 특히 “특정 교사와 학부모들이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조직적으로 음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A씨는 “퇴직 교사들과 일부 학부모의 의혹 제기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거나 사실 왜곡된 것”이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어린집을 마지막으로 이제 정년퇴임을 하게 된다. 명예를 지키고 싶다”며 “갑작스럽게 엄청난 일들이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일어나면서 감당하기 힘든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고통스럽고 억울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지난 30여년간 아이들과 함께 했던 교육자의 모습으로 아름다운 정년을 맞이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에 이같은 논란이 일면서 원아 수가 급감했다. 이 어린이집 원아는 지난 5월 75명이었으나 40명대로 줄어든 상태다.

이에 세종시는 원장 직무정지 결정과 함께 대체 원장 투입했다.

A원장의 거취는 세종시 감사위원회의 조사 및 회의, 소송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감사위 관계자는 “양측 입장이 첨예해 쟁점에 대한 조사와 확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변호인 측은 “교사, 학부모간 대화와 세종시에서 확인한 내용을 근거로 법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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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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