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범도 흉상 철거 논란에 "민주당식 선전·선동"

홍민성 2023. 8. 28. 10: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은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지청천·이회영·이범석·김좌진 등 독립운동가의 흉상 철거·이전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이 나오자 "사안에 대한 실체를 정확히 국민들에게 나르지 않고 오로지 정쟁으로 일관하는 민주당식 선전·선동"이라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장군 등 흉상 철거를 두고 민주당에서 저열한 역사 인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육사 내 홍범도 흉상 철거·이전 추진
민주 "저열한 역사인식"…文 "뿌리 부정"
국힘 "오로지 정쟁으로 일관하는 선전·선동"
2018년 3월1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제막한 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 표지석.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 사진=육군사관학교 제공


국민의힘은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지청천·이회영·이범석·김좌진 등 독립운동가의 흉상 철거·이전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이 나오자 "사안에 대한 실체를 정확히 국민들에게 나르지 않고 오로지 정쟁으로 일관하는 민주당식 선전·선동"이라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장군 등 흉상 철거를 두고 민주당에서 저열한 역사 인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지금 홍 장군 흉상은 철거가 아니라 독립기념관 이전 문제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대변인은 "홍 장군은 봉오동 전투에서 대승을 이끈 독립전쟁 영웅인 한편 '자유시 사변'에 있어서 여러 논란도 있으신 분"이라며 "국방부에서 육사와 함께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 합리적이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육사의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이전 방안에 대해 "공산주의 경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며 "육사 교내에 있는 기념물을 다시 정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육사 충무관 현관 앞에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이 설치돼 있는데, 독립기념관으로 이전이 검토되고 있다.

이 장관은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 억제를 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에서,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흉상)이 있어야 하냐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했다. 홍 장군이 소련 적군(공산주의 소련)에 의해 발생한 자유시 사변 당시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전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유 대변인 역시 이날 이 점을 언급한 것이다.

홍 장군 추가 서훈을 단행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반발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의 뿌리가 임시정부에 있듯이 우리 국군의 뿌리도 대한독립군과 광복군에 있음을 부정하는 것이냐"면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국권을 잃고 만주로, 연해주로, 중앙아시아로 떠돌며 풍찬노숙했던 항일무장 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이 오늘 대한민국에서도 이리저리 떠돌아야겠냐"고 덧붙였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6일 "이제는 독립 영웅들에게도 공산주의 프레임을 씌워 독립운동의 역사마저 지우려는 것이냐"며 "윤석열 정부의 저열한 역사 인식이 통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광복회도 "5인의 독립유공자 흉상을 국방부가 합당한 이유 없이 철거를 시도한 것은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라고 성명을 내고 비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