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품질 으뜸 ‘둔덕 거봉포도’ 시장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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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이라도 맛본 사람이라면 우리 지역 포도가 국내에서 가장 으뜸이라는 데 동의할 것입니다."
경남 거제시 둔덕면 일대 포도농가들은 지역 '거봉' 포도가 전국 어디에 내놔도 맛과 품질 면에서 견줄 만한 상대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10여년 전만 해도 3∼4농가에 불과하던 이곳 포도 재배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둔덕농협(조합장 김임준)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지역을 '거봉' 포도 주산지로 육성하는 사업을 펼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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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농협 함께 명품화 팔걷어
수확기 늦어 홍수출하 여파 없어
평균 당도 높아 소비자에게 ‘인기’
“한번이라도 맛본 사람이라면 우리 지역 포도가 국내에서 가장 으뜸이라는 데 동의할 것입니다.”
경남 거제시 둔덕면 일대 포도농가들은 지역 ‘거봉’ 포도가 전국 어디에 내놔도 맛과 품질 면에서 견줄 만한 상대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현재 이곳엔 65농가가 60㏊에서 포도를 재배한다. 2021년 17㏊(60농가)에서 2년 만에 3.5배 이상 늘었다. 재배품종은 90% 이상이 ‘거봉’이다. ‘거봉’ 중에서도 씨 없는 ‘자옥’이 대부분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3∼4농가에 불과하던 이곳 포도 재배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둔덕농협(조합장 김임준)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지역을 ‘거봉’ 포도 주산지로 육성하는 사업을 펼쳐서다. 둔덕농협은 정부가 벼 대체작물 재배를 권장할 때 ‘거봉’ 보급에 앞장섰다. 다른 포도 주산지에서 ‘샤인머스캣’으로 앞다퉈 품종 전환에 나설 때도 ‘거봉’을 고집했다. 비옥한 황토에 사철 해풍이 불고 일교차가 큰 지역 특성을 감안할 때 ‘거봉’ 포도가 제격이라고 판단해서다. 게다가 이곳 ‘거봉’은 다른 곳보다 수확기가 20일가량 늦어 홍수출하 여파를 받지 않는 것도 강점으로 여겼다.
둔덕농협은 농가가 생산한 포도를 책임지고 팔아주고 거래처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농가 조직화와 지원에 힘써왔다. 지난해 ‘거봉’ 포도 대부분을 대형 조선소에 팔 수 있었던 것은 둔덕농협이 판로 확보를 위해 땀 흘린 덕분이란 평이 나온다. ‘거봉’ 포도는 평균 당도가 19∼21브릭스(Brix)에 이르는 등 맛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농협영남농산물물류센터와 유명 백화점 2곳에서도 납품 의뢰가 들어오지만 공급할 물량이 모자라 소량만 출하하는 실정이다.
김용언 포도작목반장은 “판로가 보장돼 안심하고 포도 생산에만 전념하면 된다”며 “벼농사를 지을 때보다 농가수익이 5배 이상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둔덕포도가 이처럼 포도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농가 생산시설 개선과 브랜드화를 위한 지원이 이어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거제시와 경남농협본부·둔덕농협은 2021년부터 농가의 비가림시설을 비닐하우스로 바꾸도록 시설개선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둔덕농협은 농가에 포장재와 방제용 약제 등 각종 기자재도 지원하고 전문가를 초청, 기술교육도 펼치고 있다. 농협중앙회도 둔덕농협에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에다 시는 최근 둔덕포도의 브랜드를 ‘둔덕포도맛제’로 정한 데 이어 상표 디자인까지 마치고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둔덕가족생활체육공원에서는 9월9∼10일 ‘제12회 거제둔덕포도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기존 ‘거제청마꽃들 코스모스축제’의 명칭을 바꿔 지역을 대표하는 포도에 방점을 찍었다고 한다. 김임준 조합장은 “‘둔덕포도맛제’가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우뚝 서 농가들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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