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부산 '비콘' 활성화 대책없나…3년 만에 51개 점포 중 16개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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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관광 활성화와 시민 편익 등을 내세워 설치한 '비콘 그라운드'가 설립 3년 째 제 역할을 못 하며 혈세 낭비 논란이 인다.
특히 비콘 그라운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모색하지 않은 채 예산만 추가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무사안일주의 행정이라는 비판이다.
김형철 부산시의회 의원은 "비콘 활성화 사업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하면 너무 늦다"며 "일반 회사 같았으면 이미 망했을 것"이라고 부산시의 행정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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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화 협의회 3년 간 단 한 번 개최…접근성·부대시설 열악
(부산=뉴스1) 박채오 권영지 기자 = 부산시가 관광 활성화와 시민 편익 등을 내세워 설치한 '비콘 그라운드'가 설립 3년 째 제 역할을 못 하며 혈세 낭비 논란이 인다.
특히 비콘 그라운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모색하지 않은 채 예산만 추가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무사안일주의 행정이라는 비판이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는 비콘 그라운드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용역비를 내년 본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부산시 정책연구용역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1000만원 이상의 정책연구용역은 정책연구용역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만 한다.
이후 시의회에서 예산이 통과돼 용역이 진행된다고 해도 약 3개월 가량의 연구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연구용역결과에 따른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마련, 또 다시 관련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의 심의를 받아야만 예산을 집행할 수 있다.
이 같은 시간표에 따르면 비콘 그라운드 활성화 사업은 사실상 내후년인 2025년에 시행될 것으로 보여 비콘 방치 기간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콘 그라운드는 국비와 시비 90억원과 운영비 22억원 등 약 112억원의 세금을 들여 지난 2020년 11월 부산 수영구 망미동 고가도로 아래에 건설된 복합생활문화공간이다.
하지만 낮은 접근성과 인근 도로의 각종 소음, 상하수도 설비 미비, 주차 공간 부족 등의 문제로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 같은 문제로 비콘에 입점한 업체는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고, 현재는 전체 51개 점포 중 16곳이 공실인 상태다.
뿐만 아니라 공실이 아닌 점포 대부분이 간판이 달려있어도 내부는 비어있거나 한창 운영할 시간인데도 불이 꺼진 상태로,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로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도 비콘 그라운드 관리와 운영을 위해 조례로 설치된 '비콘 그라운드 활성화 협의회'는 3년 동안 단 한 차례만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올해 하반기 중 협의회 인원을 10명에서 15명으로 충원한 뒤 회의를 갖는다는 방침이지만 충원이 언제 이뤄질지, 회의는 언제 진행할 지는 전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김형철 부산시의회 의원은 "비콘 활성화 사업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하면 너무 늦다"며 "일반 회사 같았으면 이미 망했을 것"이라고 부산시의 행정을 비판했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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