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강경 대응에…"9.4 집회는 취소, 멈춤은 계속"

김정현 기자 2023. 8. 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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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내부에서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를 추모하기 위한 국회 앞 집회는 취소하되 이른바 '공교육 멈춤'은 계속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교사들의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행동은 9월4일 '국회 앞 집회'와 '공교육 멈춤' 두 갈래로 추진됐었는데, '공교육 멈춤' 추진에 부담을 주는 '국회 앞 집회'를 취소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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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에 다수 게시글
"'9.4 국회 집회가 공교육 멈춤 참여에 부담 줘"
교육부 "엄정 대응"에 "모든 집회 반대" 제안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전국에서 모인 교사들이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진상규명 및 아동학대 관련법 즉각 개정 촉구 6차 집회를 하던 중 사망 교사 49재인 9월 4일 일선 학교와 교사들의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자는 목소리에 수도권 한 교육감이 "공교육이 멈춰서는 안된다"고 자제를 당부한 발언과 관련 항의성 야유하고 있다. 2023.08.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김경록 기자 = 교사들 내부에서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를 추모하기 위한 국회 앞 집회는 취소하되 이른바 '공교육 멈춤'은 계속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에는 '9월4일 국회집회 운영팀' 명의로 "여기까지인가 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9.4 49재 서이초 추모 국회 집회'를 전면 취소하고, 운영팀은 해체한 뒤 하나의 점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집회에 참석하는 행위 자체가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다른 교사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국회 앞 집회 취소가 공교육 멈춤의 날 운영팀의 부담을 더 많이 덜어드릴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의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행동은 9월4일 '국회 앞 집회'와 '공교육 멈춤' 두 갈래로 추진됐었는데, '공교육 멈춤' 추진에 부담을 주는 '국회 앞 집회'를 취소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인디스쿨에서는 이 두 가지를 하루에 모두 추진할지를 두고 내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첫 서이초 교사 추모집회 집행부로 알려진 '굳잡맨'은 지난 24일 인디스쿨에 "9.4 집회는 철회해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9.4 재량휴업일과 집회에 대한 논란으로 서로에게 날을 세우며 싸우는 모습을 누가 슬퍼하고 누가 좋아할지 생각해보셨으면 한다"며 "우리는 서로 의견을 가르고 비방할 때가 아니다.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그리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계정명 '평화주의자'는 지난 24일 인디스쿨에 "9월4일 멈춤만 하면 연가, 병가, 재량휴업일 쓰고 조용히 묵념하면 되는 건가, 그럼 누가 우리의 슬픔을 알아주나"라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목소리를 더 내야 하지 않나.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반면 계정명 '수학귀신'은 "9월4일 당일에 열리는 모든 집회에 반대한다"며 "9월2일 이후에는 주말 집회를 포함해 모든 집회를 잠시 멈췄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49재 이틀 전인 9월2일에도 국회 앞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교육부는 9월4일 예정에 없던 학교의 휴업과 교사들의 휴가 사용 모두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며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학교장의 임시휴업 강행은 최대 파면·해임 징계가 가능하며, 교사들의 집단 휴가도 국가공무원에게 금지된 파업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온라인 공동체(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9월4일 집단행동은 관련 법령을 위반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 강조했다.

한편 지난 15일 인디스쿨에 올라온 '9.4 공교육 멈춤 서명'에 이날 10시 기준 전국 1만793개교의 교원 8만2394명이 동참했다. 이미 9월4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한 학교도 전국 471개교에 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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