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철근 누락 아파트 관련’ LH 본사 압수수색
서울 수서역세권 지역 아파트의 철근 누락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8일 오전 경남 진주시 LH 본사와 서울 수서 역세권 아파트 설계 업체, 감리 업체 사무실 등 7곳에 수사관을 보내 설계·시공·감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 업체들은 건설기술진흥법, 건축법, 주택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아파트에 철근이 누락된 경위와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LH로부터 철근 누락이 드러난 총 20개 공공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관련 업체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았다. 경찰은 사건을 관할 시·도 경찰청에 배당했다.
이후 이날까지 전국 각지의 경찰이 LH 본사를 4번째 압수수색했다. 광주경찰청은 광주에서 공사 중인 선우지구 아파트와 관련해 지난 16일 LH 본사와 LH 광주·전남본부, 설계 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25일 양산 사송지구와 관련해 LH 본사와 양산사업당 등을, 경기북부경찰청은 LH 본사와 경기북부지역 사업단을 압수수색했다.
당초 LH는 지난 4일 철근 누락 부실시공이 확인된 15개 공공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업체 74곳과 LH 지역 본부에서 공사 감리 감독을 맡았던 내부 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이후 LH 직원들이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아파트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철근 누락 단지를 20곳에서 15곳으로 축소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11일 경찰청·감사원·공정위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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