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머그샷·토론회 불참도 멈춰세우지 못했다…트럼프 지지 고공행진

김예슬 기자 2023. 8. 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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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최초 머그샷 촬영, 공화당 첫 대선후보 토론회 불참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가며 모든 관심을 흡수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첫 대선후보 토론회에 불참하는 대신 같은 날 폭스뉴스 간판 앵커였던 터커 칼슨과의 사전 인터뷰를 공개하며 관심을 자신에게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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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지지율 62%로 다른 후보들 훨씬 앞서
"트럼프, 모든 미디어의 산소 빨아들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머그샷(피의자 사진)을 찍은 이후 머그샷이 상품화되면 머그샷 머그잔도 나왔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최초 머그샷 촬영, 공화당 첫 대선후보 토론회 불참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가며 모든 관심을 흡수하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하나의 '쇼'로 만들어 유권자인 관객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해 지지율 반등을 노렸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27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지지율은 60%를 웃돌면 선두를 달리고 있다. CBS뉴스/유고브가 지난 20일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62%로, 상대 후보들을 넉넉하게 제쳤다.

이는 조지아주에서 기소가 결정되기 전과 비교했을 때 5%포인트(p) 높아진 수준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출신으로 처음 머그샷을 촬영하며 엄청난 모금액을 거둬들였다. 그가 지난 24일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풀려난 이후 이틀간 약 710만 달러(약 94억원)가 모금됐다. 대통령의 머그샷을 새긴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다.

이뿐만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첫 대선후보 토론회에 불참하는 대신 같은 날 폭스뉴스 간판 앵커였던 터커 칼슨과의 사전 인터뷰를 공개하며 관심을 자신에게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공화당 활동가인 조던 브린겔슨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그는 가장 부정적인 것을 받아들이고 이를 활용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며 "(사람들이) 그를 때릴 때마다 그는 더 강해진다. 그는 타격을 입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트럼프의 체포에 대한 전면적인 뉴스 보도는 이용 가능한 모든 미디어의 산소를 빨아들이는 전직 대통령의 독특한 능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였다"며 "반대자들의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캘리포니아주 LA의 한 봉제 노동자가 트럼프의 머그샷이 찍힌 티셔츠를 만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구치소 자진 출두부터 토론회 불참까지, 모두 관심을 끌기 위한 잘 짜여진 각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정치센터의 선거분석가 마일스 콜먼은 채널뉴스아시아(CNA)에 "그가 구치소에 갔다는 사실은 다른 공화당 후보들의 성과를 무색하게 만들기 때문에 (토론회 전날 구치소에 자진 출두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트럼프는 토론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었겠지만, 구치소 출석일을 토론회 전날로 정한 건 트럼프가 기본적으로 쇼맨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보수 평론가인 타라 세트마이어도 영국 가디언의 정치 팟캐스트에서 "그는 미디어를 조작하고 미디어의 주목을 받으며 방 안의 모든 산소를 빨아들이는 능력에 있어서 매우 정통한 정치인"이라며 "이것(기소·체포·구치소 출석 등과 같은 사법 리스크)을 하나의 구경거리나 쇼(spectacle)로 만드는 것은 세상을 뒤집어 놨다. 공화당에게는 더 이상의 저점이 없다"고 평가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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