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장관 4년만에 방중…기후 협력 계기 긴장완화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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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길보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 장관이 지난 26일부터 중국 베이징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니퍼 메이 주중 캐나다 대사는 지난 25일 황춘루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길버트 장관의 방문을 위한 노력에 대해 중국 측에 감사를 표하면서 "중국과 환경 및 기후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확대·심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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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협력 방안 찾을 것…매탄 배출 감소 등 논의"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스티브 길보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 장관이 지난 26일부터 중국 베이징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4년만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8년 멍완저우 화웨이 당시 부회장 체포 사건을 계기로 악화된 양국 관계를 다소 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는 중국과 서방이 이념적으로 갈등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협력이 가능한 분야 중 하나다.
보도에 따르면 길보 장관은 28일부터 30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중국환경과 발전국제협력위원회(CCICE) 연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1992년 설립된 CCICE는 중국과 국제사회의 환경 및 지속가능한 개발정책에 대한 협력을 도모하는 고위급 국제자문기구다.
제니퍼 메이 주중 캐나다 대사는 지난 25일 황춘루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길버트 장관의 방문을 위한 노력에 대해 중국 측에 감사를 표하면서 "중국과 환경 및 기후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확대·심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환경단체 그린피스 출신인 길보 장관은 로이터통신에 "캐나다와 중국 모두 대규모 배출국으로 우리가 협력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기후변화와 관련된 여러 문제에 대해 개방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눠 협력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길보 장관은 "메탄 배출 감소와 올해 말 유엔기후변화회의를 앞두고 논의되는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한다"며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 협약 당사국총회(CPO15)에서 도출된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준 베이징 소재 공공 환경문제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과 캐나다는 파리 협정 서명국으로 양국은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캐나다는 심각한 탄소 배출을 초래한 자연재해 산불로 고통을 받고 있어 기후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궈한 차하얼학회 연구원은 양국 간 긴장 국면에서 길보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긴장 완화를 의미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은 중국과 서방이 탈이념화해 협력할 수 있는 주요 분야 중 하나로 기후 분야에서 합의가 도출된다면 협력을 업그레이드하고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캐나다의 제한된 배출량 감축 능력을 고려했을 때 이번 방문이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샤궈한 연구원은 "만약 캐나다 측에서 탄소 중립 등을 목표로 중국에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8년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체포 이후 냉각된 양국 관계는 캐나다서 중국 정치 개입 의혹까지 불거지면 양국 외교관 추방으로 이어지는 등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은 78개국을 대상으로 단체관광을 재개했으나 여기에 캐나다는 포함되지 않기도 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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