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토크시티 입단 앞둔 배준호 패기 "공격포인트 10개 목표"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겠다…국내 복귀 시 대전이 1순위"
U20월드컵 활약 앞세워 유럽 진출…28일 출국 메디컬테스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시티 이적을 앞둔 배준호가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출국하고 있다. 2023.8.2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인천공항=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 시티 입단을 눈앞에 둔 배준호(20‧대전)가 첫 시즌 목표를 '공격포인트 10개'로 잡으며 선전을 다짐했다.

배준호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 배준호는 런던에서 스토크 구단이 마련한 차량을 이용해 구단 클럽하우스로 이동,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큰 문제가 없다면 배준호의 입단도 마무리된다.

출국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배준호는 "설레면서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유럽은 항상 꿈꿔왔던 무대이기 때문에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힘든 일도 있겠지만 잘 이겨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대전 하나시티즌에 입단한 배준호는 1년반 동안 K리그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배준호는 K리그1 무대에서 17경기에 출전, 2골을 넣는 등 존재감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 6월 아르헨티나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배준호는 "올해 특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내 인생에서 많은 것들이 변하고 많은 것을 경험한 시키였다"면서 "덕분에 좋은 기회가 와서 이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올해를 돌아봤다.

배준호에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토트넘(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등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는데, 그 중 스토크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스토크는 단순한 관심을 떠나 대전에 이적료를 제시하는 등 공격적으로 움직여 배준호를 품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시티 이적을 앞둔 배준호가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위한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2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배준호는 "바로 뛸 수 있는 구단으로 이적을 원했는데, 스토크에서 적극적으로 나를 원했다. 이에 스토크행을 선택했다"면서 "스토크 경기도 몇 경기 봤는데, 좋은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빨리 합류해서 적응만 잘 한다면 팀 스타일에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적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스토크에서는 나를 윙어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싶어한다"면서 "지금까지는 내가 공격 포인트를 많이 쌓는 선수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첫 시즌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작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항에는 대전의 이조영 사무국장을 비롯해 구단 직원들이 찾아와 선수를 배웅하고, 출국을 도왔다. 최근 K리그에서 유럽으로 이적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대전처럼 마지막까지 신경을 쓰는 구단은 없었다.

배준호는 출국 전까지 자신을 도와주는 대전에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적하는 과정에서도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줘 감사한 마음이 크다. 덕분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떠날 수 있게 됐다"며 "먼 일이 될 수 있지만 국내로 돌아올 경우 1순위는 대전이 될 것이다. 팬들이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친정팀을 향한 애정을 나타냈다.

한국을 떠나 처음으로 유럽에서 생활하게 된 배준호는 "그동안 몇차례 유럽 원정을 떠나 본적이 있는데,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날씨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전을 기대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