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스쿨존에 드러누운 아이들…'민식이법 놀이' 사진에 공분

박효주 기자 2023. 8. 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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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드러누워 이른바 '민식이법 놀이'를 하는 학생들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에는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민식이법 놀이"라며 "호수공원 X자 신호등 사거리. 아이들 교육 요망! 학부모 공유!"라고 적혀 있다.

이들이 도로에 누워 있는 것은 스쿨존을 지나는 운전자를 놀라게 하기 위한 '민식이법 놀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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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드러누워 이른바 '민식이법 놀이'를 하는 학생들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식이법 놀이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두 장의 사진이 첨부됐다. 첫 번째 사진에는 한밤중 초등학교 앞 건널목에 검은 옷을 입은 아이 두 명이 누워있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들은 누워서 태연하게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은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 인근 도로에서 촬영됐다. 남자아이 두 명이 교차로 한 가운데에 드러누워 있는 모습이다.

사진에는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민식이법 놀이"라며 "호수공원 X자 신호등 사거리. 아이들 교육 요망! 학부모 공유!"라고 적혀 있다.

두 사진의 촬영 날짜는 확인되지 않지만 비교적 최근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도로에 누워 있는 것은 스쿨존을 지나는 운전자를 놀라게 하기 위한 '민식이법 놀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사고 나도 운전자는 무죄여야 한다", "음주 운전자 만나면 어쩌려고 저러나", "자식은 부모의 거울", "진짜 다쳐봐야 안 그런다" 등 반응을 보였다.

민식이법 놀이는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 스쿨존에서 아이들이 차 앞으로 뛰어들어 장난치는 모습이 포착됐었다. 당시 한문철 변호사는 "운전자도 조심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부모와 교사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식이법은 스쿨존 내 안전 운전 의무 부주의로 사망·상해 교통사고를 내면 가중 처벌하는 것이다. 만 12세 미만 어린이를 사망케 할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에 처하는 내용 등이다. 2019년 9월 11일 충남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과속 차량에 치여 숨진 김민식 군 사망사고를 계기로 제정돼 2020년 3월 시행됐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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