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이 한마디, 골 가뭄 시달린 주민규 깨웠다…“편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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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가 다시 득점왕 경쟁에 나섰다.
두 달 가까이 골 맛을 보지 못한 주민규는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단숨에 티아고(대전 하나시티즌)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주민규는 멀티 골에 힘입어 티아고와 함께 본격적인 득점왕 레이스를 펼치게 됐지만 "올해는 득점왕보다는 우승 타이틀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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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의 원정서 멀티골
리그 13득점으로 공동 1위
“찬스 살리겠다는 집념 커”
태극마크? “마음 내려놓아”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가 다시 득점왕 경쟁에 나섰다. 두 달 가까이 골 맛을 보지 못한 주민규는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단숨에 티아고(대전 하나시티즌)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주민규는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8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전에만 두 골을 4분 간격으로 몰아 넣었다. 주민규의 시즌 12, 13호 골이었다. 멀티 골이 터진 건 지난 5월 28일 대전과의 경기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지난달 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 이후 골 가뭄에 시달려온 주민규는 경기 후 “사실 공격수라면, 골이 안 터지면 조급할 수밖에 없다. 이건 공격수로 매 시즌 고민해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고, 어떻게 자신감을 찾느냐가 중요했다. 어떻게든 찬스가 났을 때 골을 넣어야겠다는 집념이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규는 울산 홍명보 감독의 경기 전 한 마디가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정말 아무 말씀도 안 하셨는데 경기 들어갈 때 ‘편하게 해’라고 말씀하셨다. 심리적으로 부담 없이 멀티골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스트라이커의 득점이 안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스스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주민규는 멀티 골에 힘입어 티아고와 함께 본격적인 득점왕 레이스를 펼치게 됐지만 “올해는 득점왕보다는 우승 타이틀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주민규는 “팀에 초점을 맞춰 우승하는 게 더 기쁘고 값질 것 같다”며 1부 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주민규는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인 2021년 득점왕(22골)에 오르는 등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대표팀에 포함되지 못했다.
9월 A매치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두고 멀티 골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주민규는 “솔직히 0.1% 기대하고 있는데 사실 이런 일이 정말 많고 상처를 많이 받았다. 이제는 마음을 내려놓고 차분하게 기다리고 욕심 안 내려고 한다. (대표팀에 포함이) 안 되면 제가 부족하고 채워나갈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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