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블란, PGA 투어 챔피언십 제패…페덱스컵 챔피언+238억원 ‘잭폿’(종합)
최종 라운드서 63타 몰아쳐…2022~23시즌 3승
14번홀 7m 파 퍼트 성공 승부처…“이후 긴장 풀어져”
62타 치고도 5타 차 준우승 쇼플리…보너스 86억원
김시우·김주형 공동 20위…임성재 단독 24위
호블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으며 7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
보너스 타수 8언더파를 더해 최종 합계 27언더파를 기록한 호블란은 2위 잰더 쇼플리(미국)를 5타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주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호블란은 2주 연속 우승이자 2022~23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올 시즌 최정예 선수 30명만 출전한 투어 챔피언십 우승은 호블란의 경력 중 가장 큰 우승이다. 페덱스컵 챔피언에게 주는 1800만 달러의 보너스도 호블란의 차지가 됐다.
호블란은 페덱스컵 트로피를 받은 뒤 “여기 서 있는 것이 매우 비현실적이다. 지난 2주 동안 최선을 다했다. 이보다 더 좋은 순간은 없을 것 같다”고 기쁨의 소감을 밝혔다.
6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호블란은 6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선두를 질주했지만 이후 13번홀까지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고 주춤했다. 그사이 13번홀까지 버디만 7개를 기록하고 버디 쇼를 펼친 쇼플리에게 3타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쇼플리에 기세에 눌렸던 호블란은 14번홀(파4) 위기에서 7m 파 퍼트를 성공한 호블란은 주먹을 불끈 쥐며 우승을 예감했다. 이후 호블란은 16~18번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페덱스컵 정상에 올랐다.
버디 행진을 벌이던 쇼플리는 오히려 호블란의 7m 파 성공 후 샷이 흔들렸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한 끝에 역전 우승을 따내지 못했다.
호블란은 “14번홀에서 파 퍼트에 성공한 뒤 긴장이 풀어졌다”고 말하며 당시가 승부처였음을 인정했다.
이날 63타를 적어낸 호블란은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의 최종 라운드 최소타 기록도 세웠다.
쇼플리는 “62타를 기록한 덕에 호블란을 쫓아갈 수 있었지만, 호블란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경기를 잘했다. 중요한 퍼트도 다 성공시켰고 진정한 챔피언처럼 경기했다”고 말했다.
호블란은 페덱스컵 2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8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얻어 1라운드를 시작했고, 본 경기에서는 나흘 동안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했다. 쇼플리와 본 경기에서 기록한 스코어는 똑같지만, 쇼플리는 3언더파로 대회를 시작했기 때문에 호블란에게 우승이 돌아갔다.
쇼플리는 “62타를 쳤는데 5타 차로 졌다. 호블란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쇼플리는 준우승 보너스 상금 650만 달러(약 85억8000만원)를 획득했다.
올해 US오픈을 제패했던 윈덤 클라크(미국)가 16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라 상금 500만 달러(약 66억원)를 받았다.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4언더파 단독 4위로 400만 달러(약 52억8000만원)를,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13언더파 단독 5위로 300만 달러(약 39억6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역대 최다 인원인 3명이 출전한 K-브라더스는 하위권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김시우(28)와 김주형(21)이 마지막 날 각각 4타와 3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공동 20위에 올랐고, 보너스 상금 62만 달러(약 8억1000만원)를 획득했다.
3언더파 단독 24위에 자리한 임성재(25)는 56만5000 달러(약 7억4000만원)를 받았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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