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변기·세면대 고장 이제 구청에 맡기세요”…대전 유성구, 세 들어 사는 1인 가구 수리·수선 지원
혼자 원룸 등에 세 들어 살다 보면 곤란한 것이 많다. 세면기나 변기 등이 고장나 집주인에게 수리해달라고 하면 ‘알아서 고쳐서 쓰라’면서 모른 척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혼자서 고쳐보지만, 한계에 부닥치게 된다. 이런 경우 어쩔 수 없이 전문업체를 부르게 되는데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대전 유성구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 가구를 위해 ‘1인 가구 홈케어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유성구 관계자는 “1인 가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 사업에는 ‘맞춤형 뚝딱뚝딱 홈케어 고쳐듀오 홈즈’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유성구는 전체 가구(16만4851) 중 41.7%(6만8758명)가 1인 가구일 정도로 1인 가구가 많다.
이 사업은 세면기·변기·수도꼭지 고장 등 1인 가구가 사는 주택에서 고장 등이 발생했지만, 집주인(임대인)이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임차인이 부담하게 된 수선·수리 관련 비용을 1인 가구당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원대상은 유성구 지역의 원룸·다가구주택·단독주택 등에 세 들어 사는 기준중위소득 130% 이하의 1인 가구다. 유성구 관계자는 “다만 아파트와 기숙사·고시원·오피스텔 등에 거주하는 사람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항목은 형광등·콘센트·수도꼭지·방문손잡이 등의 수리 및 교체, 방충망 보수, 못 박기, 세면대·싱크대·변기 수리 및 부속품 교체, 소규모 실리콘 작업 등이다.
유성구는 신청자 중 심사를 진행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가구를 대상으로 전문업체를 통해 수리·수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1인 가구원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1인 가구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밀착형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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