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찾은 美 상무장관 “미·중 간 관광 회복되면 경제효과 엄청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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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를 원치 않는다"면서도 "안보 문제에 있어 타협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이 28일 보도했다.
경제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국은 미국의 대중 경제 제재가 이번 러몬도 장관 방중을 계기로 완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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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를 원치 않는다”면서도 “안보 문제에 있어 타협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이 28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7년 만이다. 러몬도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반도체 규제, 무역, 관광 활성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러몬도 장관은 이번 중국 방문을 앞두고 “우리는 안정적인 상업적 관계를 원하며 그 핵심은 정기적인 의사소통”이라며 “충돌을 피하기 위해 소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반도체 지원법을 도입해 자국 내 반도체 제조업을 키우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미국에 투자한다고 해서 중국 경제와 디커플링하고 싶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고 언급했다. “미·중 간 관광이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미국에 300억 달러의 경제 효과와 5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가 안보에 관한 한 우리는 협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양보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양국 간 무역에 관련해선 “중국에서 사업하고 수출하는 데 많은 도전이 있다”며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이 미국 노동자들과 회사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미·중 양국의 소통 강화는 물론 첨단 반도체나 희귀광물 등 서로를 겨냥한 수출 제한 조치 등 현안에 대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러몬도 장관은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를 방문, 현지 공산당 서기와 미국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만날 전망이다. 관광 분야에서 협력 기회, 무역 관행 등에 대해 논의할 것임을 시사한 만큼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제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국은 미국의 대중 경제 제재가 이번 러몬도 장관 방중을 계기로 완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21일 러몬도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 발표 직후 27개 중국 기업·단체를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이 같은 기대감이 커졌다.
수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러몬도 장관의 방중에 대해 “중국은 우려하는 경제·무역 문제에 관해 미국에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미국과 경제·무역 이견을 해소하고, 실무적인 협력과 심도 있는 토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러몬도 장관을 비롯한 미국 고위 인사들의 방중이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관련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러몬도 장관이 수출 통제와 양국의 무역 관계를 다룰 실무그룹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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