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진 '갑질'로 방송계 퇴출…"일주일 700원으로 버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허진이 갑질 탓에 방송계에서 퇴출당하고 오랜 공백기로 생활고에 시달렸던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27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허진이 출연해 '갑질'로 방송계에서 퇴출당한 이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날 허진은 자신이 출연했던 1976년 고(故) 신상옥 감독 '여수 407호'를 떠올리며 "대본을 보니까 너무 힘들겠더라. 레일 위로 도망가고, 흙탕물 뒤집어쓰고, 추운 겨울에 감옥을 탈출하는 장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배우 허진이 갑질 탓에 방송계에서 퇴출당하고 오랜 공백기로 생활고에 시달렸던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27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허진이 출연해 '갑질'로 방송계에서 퇴출당한 이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날 허진은 자신이 출연했던 1976년 고(故) 신상옥 감독 '여수 407호'를 떠올리며 "대본을 보니까 너무 힘들겠더라. 레일 위로 도망가고, 흙탕물 뒤집어쓰고, 추운 겨울에 감옥을 탈출하는 장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저히 할 수 없어서 촬영을 거절했다. 당대 최고 배우였던 故 신성일보다 높은 출연료를 요구했다. 꼬맹이한테 누가 그런 돈을 주냐. 근데 신상옥 감독님이 1원도 안 깎고 줘서 그대로 출연했다"라고 덧붙였다.
허진은 "당시 우쭐함이 하늘을 찔렀다"며 "이상하게 다른 사람보다 자신감이 넘쳤다. 감사함을 모르고 날 섭외하는 건 제작진을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때 방송국 국장한테 거친 말 쏟아내면서 싸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6.25로 전사하셔서 일찍 돌아가셨다. 저는 막내라서 불쌍하다고 오냐 오냐만 했다. 예체능 실력이 돋보이니까 학교에서도 특별 대우를 해줬다. 특별하게 큰 애는 커서도 특별한 대우를 받고 싶어 한다"라며 "특별하게 크게 자라니까 기고만장하게 자라면서 보이는 게 없었다. 무식이 용감하다고 자기 멋대로 자랐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생활은 고개를 숙여야 하지 않나. 근데 방송국에서도 최고상을 주니까 보이는 게 없었다. 뭐든지 제멋대로였다. 나 하고 싶은 대로 행동했다"며 거듭된 제작진과의 마찰 끝에 방송국에서 퇴출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허진은 약 35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어쩌다 한 번씩 잠깐 나오는 것도 있었는데, 그건 (오래)하는 것도 아니고 연속극도 아니었다. 지금도 연속극은 내가 불안한지 섭외가 없다"고 말했다.
허진은 "당시 세를 살고 있었는데 700원밖에 없었다. 음료숫값이 천 원이었다. 지나가는 사람한테 300원만 달라고 해서 먹을 수 있는데 자존심 때문에 참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주일 동안 700원으로 버텼다. 몸부림도 아니고 초라함도 아니고 이대로 서서히 있다가 가야지. 내가 약은 못 먹겠고 (삶은 끝내고 싶으니까) '이대로 굶고 있다가 가야지'라고 생각했다"며 회상했다.
허진은 "사실 잘 알고 내 잘못이었던 걸 알고 있었다. 나는 진심으로 해도 전과가 있기 때문에 진심으로 안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반성했다.
한편, 허진은 1971년 MBC 3기 공채, TBC 특채 출신으로 데뷔하자마자 주연으로 활약하며 신인상과 최우수연기상을 휩쓸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이즈 노이즈~"…수능 국어문제 "로제 '아파트' 생각나서 힘들었다"
- 수능 국어 링크 누르니 '尹 규탄집회' 나와…"오늘 구입한 도메인"
- 수수료 9.8%→2~7.8%로…배민 "업주와 상생 성장 앞장"
- 배달앱 중개수수료 9.8%→최대 2%로…극적 합의 (종합)
- 檢, 결국 '성남FC' 재판장 기피 신청…"불공정·편파 재판"
- 올해는 '물수능'?…"준킬러조차 없다" 작년보다 쉬운 '9월 모평' 수준
- 빙그레, 3분기 영업익 647억…전년比 1.1% 감소
- 한동훈 "당원게시판 논란, 분열 조장할 필요 없어"
- 대상, 3분기 영업익 516억…전년比 0.2% 감소
- 매일유업, 3Q 영업익 6.3% 감소…"원재료비 인상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