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2연승인데'...김민재, 패스 성공률 91%-롱패스 성공 3회-있는 동안 무실점에도 혹평! '세부 내용을 보면...'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자체는 높았지만 눈에 띄는 실수가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3-1로 격파했다. 이로써 뮌헨은 개막 2연승으로 2위에 위치했다.
홈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 킹스리 코망, 르로이 자네, 세르주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조슈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누사이르 마즈라위, 스벤 울라이히가 출격했다.
김민재가 또 선발 출전했다. 올여름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온 김민재는 지난 1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에 선발 출전하면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우파메카노와 수비벽을 구축해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기록으로 봐도 김민재는 훌륭했다.
특히 빌드업 능력이 좋았다. 터치 횟수는 75회였고 패스 성공률은 94%였다. 패스 시도는 92회였고 성공은 68회였다. 롱볼 성공률은 100%였다. 4회 시도, 4회 성공이다. 유효슈팅도 있었고 키패스 2회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2점을 줬다. 무난한 평점이었다. 뮌헨은 4-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분데스리가 첫 경기에서 승리를 지킬 수 있어 기뻤다. 향후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팬들에게 "새벽시간에 한국에서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라고 이야기했다. 뮌헨은 박수 이모티콘을 통해 답글을 남겼다. 나폴리에서 함께 했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넌 나의 최고 형제야!"고 했고 나폴리 시절 김민재 응원 구호였던 "킴킴킴!"을 덧붙였다. 이외 각국 팬들의 응원 댓글이 줄을 이었다.
브레멘전 활약에 힘입어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아우크스부르크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내용을 보기 전에 기록을 보면 훌륭했다. 81분을 소화한 김민재는 공 터치 84회를 기록했고 패스 시도 79회 중 72회를 성공했다. 성공률로 보면 91%였다. 롱패스 성공 횟수는 3회였다. 시도는 4회였다. 그라운드, 공중볼 경합 승리도 각각 1회였다. 그 외에도 볼 차단 1회, 걷어내기 1회, 리커버리 4회를 기록했다. 김민재가 있을 동안 뮌헨은 실점하지 않았다.
칭찬을 받을 만하지만 평점은 박했다. 선수단 중 가장 낮았고 독일 '키커'는 최저 평점을 줬다. 김민재는 '풋몹' 기준으로 최하 평점을 받았으며 유일하게 7점을 넘지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6.3점의 울라이히, 6.8점의 우파메카노, 키미히보다 높아 최하에서 벗어났다. '소파 스코어'에서도 울라이히가 6.6점으로 제일 낮아 그다음에 해당했다.
불안한 빌드업이 이유였다. 김민재는 도전적인 패스를 자주 시도했는데 미스가 많았다. 내용을 자세히 보면 김민재는 전반 9분, 상대 공격진들이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에서 후방 빌드업을 했다. 이때 중원 지역으로 보낸 패스가 차단됐고, 이어진 슈팅이 다행히도 키미히를 맞으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전반 41분, 마찬가지로 뮌헨 후방 지역에서 패스하다가 코망에게 주려던 것이 또다시 뺏겼다. 이후 고레츠카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잘라내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계속해서 전반 42분, 뮌헨이 센터 서클에서 빌드업을 하고 있었고 김민재가 패스 미스를 했다. 이를 베리샤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곧바로 롱킥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은 크게 벗어났다.
더불어 후반 11분, 김민재가 센터 라인 쪽으로 패스한 것이 차단됐다. 이후 드리블이 이어졌는데, 볼이 길게 처리되자 김민재가 발을 뻗으며 막아냈다. 김민재는 여러 장면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긴 했으나, 패스 미스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낮은 평점이 잇따랐다.
김민재가 아쉬운 평가를 받는 이유였다. 김민재의 불안함에도 뮌헨은 승리를 거뒀다. 케인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뮌헨 홈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인 케인은 멀티골을 터트렸다. 전반 32분 나온 자책골로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40분 페널티킥(PK) 득점을 성공하면서 차이를 벌렸다. 후반 24분, 데이비스가 코망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했다. 이를 케인이 침투한 뒤 토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케인 멀티골을 앞세워 뮌헨은 3-1로 이겼다. 경기 최우수선수는 단연 케인이었다. 케인은 유효슈팅 2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고 드리블 성공 1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4회, 롱패스 성공 1회, 공중볼 경합 승리 1회 등을 기록했다. 최전방에서 다시 한번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이탈 이후 생긴 공백을 완전히 채웠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케인은 뮌헨 역사상 3번째로 분데스리가 첫 2경기에서 3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1967년 구스타브 융, 1993년 아돌포 발렌시아에 이은 기록이다. 발렌시아 이후 무려 30년 만의 기록 경신이다. 팀 동료 레온 고레츠카는 "케인은 월드클래스이고 좋은 사람이다. 리더가 될 자격이 있으며 우리 팀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케인 골 이후 김민재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교체가 됐다. 이후 케인의 해트트릭이 무산됐다. 후반 40분, 절묘한 크로스가 올라왔고 케인이 노마크 찬스에서 헤더 슈팅을 했다. 그러나 빗맞으면서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아우크스부르크가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42분, 페널티 박스에서 데 리흐트 다리 사이로 패스가 전달됐다. 이를 디온 드렌 벨조가 문전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고, 경기는 뮌헨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승리 주역인 케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첫 홈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기회를 계속 만들었기에 더 많은 득점을 할 수도 있었다. 아직 공격 상황에서 개선할 게 많다. 우린 훌륭한 팀이며 이런 경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 호흡이 좋아지는 가운데 같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정말 정신 없었는데 현재 모든 게 긍정적이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뮌헨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케인 활약으로 이긴 가운데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된다. 김민재는 기록은 좋았고 있는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김민재가 나간 뒤 실점했다. 그럼에도 세부적으로는 아쉬웠기에 3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선 어떻게 수비진을 구성할지 주목된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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