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잠', 정유미X이선균, 하드캐리…보석 같은 영화 나왔다" 찬사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영화 '잠' 측이 배우 이선균, 유재선 감독과 모더레이터 봉준호 감독이 함께한 스페셜 GV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이선균과 유재선 감독, 그리고 봉준호 감독이 참석한 ' 잠'의 스페셜 GV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스페셜 GV는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김포의 전국 5대 도시에서 진행된 최초 시사회인 동시에 상영 종료 후 GV가 라이브로 동시 중계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잠'을 향해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이자 스마트한 데뷔 영화"라는 호평을 전했던 봉준호 감독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페셜 GV를 진행하기에 앞서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도 읽었고 편집본도 봤기 때문에 스토리와 전개를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4분 내내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고 관람 직후의 감상을 전하며 GV를 시작했다. '잠'에서 잠들기 두려운 남편 현수 역을 맡은 이선균은 "시나리오부터 군더더기 없이 정말 좋았고, 영화도 너무 재미있게, 몰입감 있게 봤다"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대단했다"고 첫 작품을 정유미, 이선균이라는 엄청난 배우들과 함께한 유재선 감독의 소감에 대해 질문했다. 그러자 유재선 감독은 "두 배우가 연기할 때마다 너무 소름이 돋을 때가 많았다"며 "연기력이나 감정이 소모되는 연기를 하실 때마다 압도된 나머지 컷을 외치는 순간이 딜레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인상적인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 또한 "정유미, 이선균 두 배우가 처음부터 하드캐리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집중된 연기는 드물다"며 두 주연 배우의 열연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은 유재선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스토리와 배우들의 힘으로 94분을 숨 막히게 끌고 갈 수 있는, 가장 순수한 영화적 힘 자체가 빛나는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 너무 반갑다", "신인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 또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 신인 감독이 데뷔할 때 여러 허들과 많은 어려움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작지만 단단한, 보석 같은 영화’가 나왔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밝힌 것. 그뿐만 아니라, 화제가 되고 있는 '잠'의 결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봉준호 감독은 영화 '살인의 추억' 촬영 당시, 박해일 배우가 자신이 범인인지 아닌지에 대해 궁금해했다는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이선균과 유재선 감독은 '잠'의 결말에 대한 해석은 "관객 여러분들의 선택에 맡기겠다. 관객들의 해석의 문을 열어놓고 싶다"고 말을 아껴 영화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은 "재미있고 유니크한 영화, 영화적인 영화의 출현 자체로 반갑다"며 "큰 스크린으로 이 작품을 보면서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와 긴장감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의 톤 앤 매너, 아이디어, 전개 방식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영화다. 관객들이 분명 이 영화를 반겨줄 것"이는 이야기로 영화를 응원했다.
영화의 주역 이선균, 유재선 감독과 모더레이터로 참여한 봉준호 감독이 함께 한 스페셜 GV를 성공적으로 마친 '잠'은 올해 가장 유니크한 공포라는 극찬 세례 속에 오는 9월 6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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