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영, 진선규 육체 뺏어 일체화 완성..반전 소름 엔딩(‘경소문2’)[종합]

강서정 2023. 8. 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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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경이로운 소문2’ 악귀 강기영이 진선규의 육체를 뺏고, 악의 일체화를 이룬 소름 돋는 반전 엔딩으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카운터즈와 완전한 악의 엔드게임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연출 유선동, 극본 김새봄, 이하 ‘경이로운 소문2’) 10회는 악귀 마주석(진선규 분)과 필광(강기영 분)이 한 몸이 되어 완전한 악이 탄생하는 끝장전이 그려져 시청자를 경악하게 했다.

필광은 마주석이 “이충재는 잡혔고, 난 내 복수만 하면 돼. 우리는 여기까지다”라며 각자도생을 선언하자, 그의 목을 조르며 “생각해 보니까 그놈들 힘은 네가 가진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더라고. 기억을 읽고 지우는 네 힘. 땅을 보고 읽기까지 하는 그 힘. 네가 가지고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그 힘. 넌 나랑 하나가 되는 거야. 그럼, 이제 누구도 날 막지 못하겠지?”라고 최상위 포식자가 되기 위해 마주석의 힘까지 노리는 잔혹한 탐욕을 폭발시켰다.

마주석은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독기가 오른 필광을 대적하기 힘들었다. 급기야 필광이 마주석을 죽이기 위해 유리 조각을 빼 든 순간, 마주석은 코마에서 벗어난 소문(조병규 분)이 일으킨 땅의 힘을 받고 필광을 단숨에 제압하는 능력을 발현했다. 이에 마주석의 내면 악귀는 “방금 그 엄청난 힘은 뭐지? 잠깐이지만 마주석 몸을 내 맘대로 움직였단 말이지”라며 새로운 경험이 믿기지 않는 듯 놀라워해 마주석의 몸이 악귀에게 잠식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걸 깨닫게 했다.

그 시각 카운터즈는 소문이 코마에서 벗어났다는 기쁨도 잠시, 우려했던 마주석과 필광의 분열에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두 악귀가 한 몸이 되어 지금껏 마주한 적 없는 완전한 악이 탄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그것만은 무조건 막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도하나(김세정 분)는 “필광과 찢어진 마주석의 다음 동선을 알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그를 소환할 기회”라며 마주석을 소환할 의지를 불태웠다.

카운터즈는 백두기획건설 대표 이충재(김현준 분)가 탄 구치소 차량을 뒤따르며 마주석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때마침 등장한 마주석은 이충재가 탄 차량을 탈취해 도주한 뒤 죽은 아내가 있는 봉안당으로 향했다. 마주석은 “넌 죽음으로 민지한테 사죄해야 해. 나도 여기서 죽음으로 죗값을 치른다“라며 이충재와 동반 자살하려던 순간, 마주석의 모친이 등장해 불발됐다. 급기야 마주석은 자기 팔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모친의 목을 조르기 시작하자 당황했다. 마주석의 내면 악귀는 “이제 이 몸은 네 놈의 것만이 아니야”라고 경고하며 마주석의 육체를 잠식했고, 마주석은 악귀의 힘을 떨쳐내려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주석의 팔에 마지막 힘이 실리는 순간, 소문이 마주석을 막아섰다. 이와 함께 마주석은 자기 팔이 또다시 본인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극도의 혼란으로 공허해진 눈빛을 띤 채 “뭔가 잘못됐어”라며 소문을 헤치려던 유리 조각으로 자기 어깨를 찔러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와 함께 마주석의 자아와 내면 악귀가 충돌하며 시한폭탄 같은 긴장감을 높였다. 마주석의 내면 악귀는 “네 분노가 날 불렀고, 나는 네 분노를 키웠고, 네 분노가 커진 만큼 난 강해졌어”라며 “이제 내 허락 없이는 넌 죽을 수 없어. 네 복수는 내가 어떻게든 완성할 테니까 너무 분하게 생각하지 마”라고 비아냥거렸고, 마주석은 자기 의지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자 절망하기 시작했다. 그 시각 카운터즈는 백두기획건설 사기 사건의 배후에 황필광이 있다는 결정적 증거를 찾았고, 소문은 “지금 가장 멈추고 싶은 건 마주석 자신일 것”이라며 마주석의 의지가 사라지기 전, 그에게 “우리 포기하지 말아요. 나도 절대 아저씨 포기하지 않고, 아저씨를 믿고 기다릴게요”라는 간절함과 함께 악귀에게서 벗어날 방법은 소환뿐이라고 이야기하며 설득에 나섰다.

이 가운데 극 말미 악귀 필광이 판세를 뒤집을 최후의 일격에 나섰다. 이충재의 사체를 들고 방송국에 난입한 필광은 기자회견을 자처했고, 카메라를 향해 “뭐부터 말하면 좋을까? 이충재를 죽인 나? 아니면 백두기획건설 사기의 배후인 나? 것도 아니면 마주석의 아내를 죽인 나?”라며 자신의 범행을 자백해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후 필광을 연행하는 경찰들과 그를 둘러싼 기자들로 방송국 로비를 아수라장이 됐고 바로 그 순간, 마주석이 그들을 막아서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마침내 아내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된 마주석에게 필광은 “축하해. 드디어 진실의 끝에 온 거야. 네 아내, 뱃속의 네 아이까지 죽게 만든 게 바로 나였어. 그러니까 애초에 네 복수는 나를 향해야 했던 거였다”라며 마주석의 분노를 더욱 키웠고, 완전히 광기에 휩싸인 마주석은 결국 필광을 살해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마주석의 몸을 뺏기 위해 필광이 짠 판이었다. 마주석이 필광의 혼을 먹음과 동시에 필광이 마주석의 몸을 차지한 것. 이와 함께 필광의 혼과 하나 된 마주석이 “그래 이거야. 난 네 안에서 영원히 사는 거다. 아니 이제 마주석은 없는 건가?”라며 악마의 미소를 지어 종영까지 2회 남은 ‘경이로운 소문2’를 향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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